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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인물 52] 도로공약 초점 토박이 변호사, 남양주갑 심장수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6.03.28 11:00:37

[프라임경제] 경기도 남양주갑은 지난 17~19대 총선에서 당보다 인물론의 영향을 많이 받는 특성을 보였다. 지방선거와 대선에서는 여권을 지지하면서도, 총선에선 야권 후보를 모두 당선시켰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지역구라는 평이 나온다.

이런 터에 20대 총선에서는 심장수 새누리당 후보가 바뀐 상황에서 반사이익을 즐길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는 현역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해 그가 인물론 바람을 탈 여지가 생긴 것.

그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고배를 든 적이 있다. 공천 탈락에 불복한 박상대 후보가 '친박연대'로 출마, 보수표 분산이 일어나 불과 712표 차이 로 낙선했다. 19대 총선에는 송영선 전 의원 전략공천을 당이 결정해 아예 출마 의사를 접었다. '정치신인이나 다름없는 토박이론'을 그가 펴는 이유다. 그는 지역에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변호사로 활동해 왔고 8년 가까이 남양주에서 당협위원장을 맡아 보수정치권의 풀뿌리라고 자부하고 있다.

지금은 울산광역시의 일부로 함께 묶여 있는 경남 울주군에서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났다. 농번기에는 늘 일손이 모자라다 보니 어린 시절 내내 네명의 동생들을 들쳐 업고 돌봤다. 어릴 때는 유난히도 키도 작았고 약했지만, 6학년 때는 전교회장으로 전체 학생들을 통솔했다. 대열에서 보면 구령 소리는 들리는데 정작 보이지 않는 회장이었다. 울산에서 명문으로 꼽히는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가정의 울타리를 떠나 공부한 시간은 이후 부산 시절(고교)과 서울 생활(재수 끝에 서울대 법대로 진학) 등 중·고·대학 시절 내내 이어졌다. 

검사 생활 후 변호사로 변신한 심장수 새누리당 후보는 남양주에 뿌리를 내리고 보수정치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 심장수 후보 사무소

서울대에 들어가서도 그는 소탈한 '촌놈 정서'를 여전히 보유했다. 대학 4학년때 소개팅을 받으러 이화여대 축제에 가면서 고시생들이 많이 입는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나갈 정도였다.

검사 시절에도 숫기가 없어 당시 흔히 잘 나가는 검사들이 스폰서를 두던 관행을 따라할 엄두를 못냈다. 부족한 수사비를 자기 용돈을 쪼개 메우며 수사관들을 독려했음에도 전근과 승진을 계속해 강릉지청장 등을 지냈다.

변호사 개업을 했지만 개별 사건보다 법률을 잘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남양주 지역에 터를 닦기 시작했다. 그가 두루 지역 민심을 살펴 추려낸 현안은 △월문리-차산리-서종면을 잇는 86번 국지도 신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남양주 연장 △구국도 46호선(도농-평내) 확장 등 교통상 가려운 점을 긁어주는 일에 우선 집중돼 있다. 그가 뿌리내린 지역이 도·농 복합 특성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서울 등 타지역과의 연계 필요도 높은 한편 제대로 이런 점이 추진되지 못하면 발전에서 낙후된 곳으로 바로 낙인효과가 생기고 주민들이 불편이 큰 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다.

특히 86번 국지도 문제는 그가 표가 별로 되지 않지만 심혈을 기울여 처리할 안건으로 꼽는 '회심의 역작'이다. 해당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적어 선거판에서는 공약화되기 어려운 감이 있지만 이것이 해결되면 남양주 발전에 새로운 획을 그을 장기미래 아이템이 될 것이라는 비젼을 갖고 있다.

아울러 종합병원과 상명대학교 캠퍼스 유치 등 지역의 편의와 교육여건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안건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며 표심을 공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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