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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비례대표 공천 논란 진화 중…김종인 14번으로 조정

수락 여부 따라 당 갈등 봉합 vs 내분 격화 갈림길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6.03.21 17:56:26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하는 등 비례대표 공천 갈등 진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1일 김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비대위 회의가 열려 비례대표 관련 내용을 논의, 결정했다.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을 비례대표 후보에서 제외하는 한편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논문 관련 의혹이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보고 비례대표 자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43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3개 그룹으로 나눠 순위투표를 하기로 한 점이 당헌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중앙위원회에 35명의 후보를 일괄적으로 올려 중앙위 순위투표를 통해 순번을 정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로 했다.

비례대표 공천 2번을 배정받은 탓에 논란의 중심에 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눈을 감고 있다. ⓒ 뉴스1

하지만 비대위 회의의 가장 큰 논쟁거리는 바로 김 대표의 비례대표 순위 문제로, 안정권에 해당하는 높은 순번에 김 대표가 오른 것을 두고 '셀프 공천 논란'이 불거진 점을 더민주에서 어떻게 정리할지에 관심이 모아져왔다.

김성수 대변인은 "김 대표는 4·13 총선 승리를 위해 본인이 얼굴이 돼 총선을 지휘할 필요가 있고 총선 이후 새로운 지도체제가 들어서기까지 당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 때문에 원내 진입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 이종걸 원내대표 등이 김 대표와 만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대변인은 "김 대표가 어제와 오늘 (비대위원들이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뜻이 아니라 '난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알아서 하라고 말씀했다"고 언급하고 "그래서 오늘 비대위원들이 논의해서 지금의 안을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비대위 결정을 따르고 '노욕' 비판을 잠재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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