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르노삼성자동차의 야심작, 프리미엄 중형 세단 'SM6'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르노삼성의 구세주 역할을 맡게 된 SM6는 국내 르노삼성과 프랑스 르노 연구진들이 글로벌시장을 타깃으로 지난 2011년부터 5년 동안 약 7억유로의 개발비용을 투자해 공동 개발한 모델이다.

전시장에 배치된 SM6 전시물. = 노병우 기자
이런 노력이 통한 것일까. 지난달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SM6는 당초 목표를 초과한 총 1만1000대가 계약될 정도로 초반 흥행몰이 기세가 뜨겁다. 무엇보다 르노삼성의 올해 내수시장 판매목표 10만대 중 SM6가 차지하는 비중은 5만대에 달한다.
프리미엄 세단에 목말랐던 르노삼성의 갈증을 해소시키기 위해 탄생된 모델인 SM6. SM6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큰 반영을 일으키자, 업계는 SM6의 인기 요인으로 기존 중형차와 달리 준대형 혹은 대형차 수준의 고급사양을 갖춘 점과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을 꼽았다.
새로운 고급 중형세단의 기치를 선포한 것이 고객 마음잡기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에 시장의 판을 뒤흔들며 브랜드를 먹여 살릴 모델이라고 르노삼성이 입을 모아 외치는 SM6의 인기를 실감하기 위해 지난 9일 르노삼성자동차 잠실지점을 방문했다.
◆강한 임팩트 'SM6' 덕에 내방고객 이전보다 3배↑
평일 낮 시간 때였지만 르노삼성 잠실지점은 적지 않은 고객들로 차있었다. 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모델은 당연 SM6. 고객들은 SM6를 직접 보고 만지면서 적지 않은 질문들을 쏟아 냈다.
이 지점 이정훈 팀장은 "SM6 출시 후 평소보다 두세 배 많은 문의가 몰렸고, 지난달 1일부터 지금까지 저에게 상담한 분들만 130명이 넘었다"며 "내방고객 역시 평일 4~5명이고, 한 달 평균 내방고객은 이전보다 3~4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 측에 따르면 SM6 초반 인기몰이의 비결은 30~40대의 폭발적인 반응이 결정적이다. SM6 전체 사전계약 물량 중 30대가 치지하는 비중이 33%에 달해 가장 높았고, 40대가 29%로 뒤를 이었다.

고객이 SM6를 살펴보고 있다. = 노병우 기자
잠실지점 역시 사전계약 120여대 가운데 50~60%가 30~40대에서 이뤄졌다.
120여대 중 30대를 책임진 이 팀장은 "과거에 비해 높아진 눈높이로 국산 중형차 구매를 꺼리며 수입차로 몰렸던 30~40대 구매자들 상당수가 SM6로 돌아섰다"며 "50대 이상도 20% 후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즉, SM6가 젊은 층은 물론 다양한 연령대에서 고른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그는 "모델별 판매 비중은 2.0 GDe가 전체 사전계약 물량 중 60%를, 1.6 터보 TCe가 30%를, 2.0 LPe 모델이 10%를 차지했다"며 "1.6 터보 TCe를 보러 왔지만 현장에서 2.0 GDe 선택을 바꾸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을 보탰다.
무엇보다 이 팀장은 소비자들이 SM6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눈에 띄는 외관디자인,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 모드 변경이 달라지는 주행모드라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그간 르노삼성 모델 라인업의 디자인에 아쉬움을 많이 가졌던 고객도 이번 SM6 디자인은 굉장히 흡족해하신다"며 "시승을 했을 때는 SM6의 주행모드를 바꿨을 때 차가 완전히 바뀌는 느낌, 확연히 구분이 가는 부분에 흥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차량을 인도받기 위해 지점을 방문한 박동식 씨(왼쪽)와 이정훈 팀장. = 노병우 기자
뿐만 아니라 SM6에 장착된 S-Link는 새로움과 개성을 추구하는 30~40대의 니즈를 만족시켰다.
그는 "경쟁 차종에서 볼 수 없는 8.7인치 풀 터치 인터페이스는 스마트 라이프에 익숙한 젊은 층에게 마치 차량 안에 태블릿PC가 장착된 듯한 인상을 주는 동시에 SM6만의 개성을 창조해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팀장은 지난 2월 40~50대가 판매된 SM6의 판매량을 이번 3월에는 100대로 설정하는 등 SM6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갖고 판촉활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일반 취재 외 고객과의 일문일답도 이뤄졌다. 잠실지점 방문 당시 SM6(LE 트림 풀 옵션) 인도를 기다리던 박동식씨(31세·직장인). SM6 동호회 활동까지 하고 있는 박씨에게 SM6와 관련된 몇 가지 궁금한 점을 물어봤다.
-다양한 모델들 가운데 SM6를 선택한 이유는?
▲이전에 카렌스2와 로체 이노베이션을 타고 있었다. 새롭게 구매할 차량으로는 2000cc급에서 찾았다. 이 가운데 SM6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내부 인테리어가 다른 모델들에 비해 가장 최신이고 모던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세로 형태의 8.7인치 풀 터치 인터페이스가 흔하지 않은 스타일이라 마음에 들었다. 휠 역시 마음에 들었다.
또 중형 세단 중 크기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주위에 수입차를 구매한 30~40대 지인들이 적지 않은데, 그런 차들과 비교해도 디자인이 뒤처진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흐르면 흔해지는 게 당연하지만 택시로 운영되는 다른 경쟁모델보다는 덜할 것이라는 판단도 적용됐다.
-차량을 구매할 때 A/S 부분도 고려가 됐는지?
▲르노삼성이 고장이 나지 않는 걸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여론이 잘 조성된 부분이 있다. 사실 수리비가 비싼 측면도 있지만 내구성이 워낙 좋으니 크게 신경 쓰이진 않았다. 그보다는 동호회나 주위에서 사고발생 때 충격을 받는 부분에 말들이 많은데 이 때문에 쉐보레 말리부와 고민을 하긴 했다. 하지만 SM6에는 포스코의 초고장력 강판이 적용됐고, 경쟁사와 달리 SM6에는 최상급 초고장력강판인 기가파스칼(1000MPa)급 강재도 적용됐다고 들어서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
-SM6는 후륜 서스펜션 논란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처음에는 솔직히 신경 쓰였다. 시승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보니 개인적인 스케줄과 맞지 않아 시승을 하진 못했다. 대신 시승기를 많이 봤다. 2열 부분 승차감이 '딱딱하다'는 의견은 소수더라. 길진 않았지만 외국에서 살았던 적이 있는데 외제차의 경우 하드한 서스펜션이 많다. 국산차는 멀티링크를 사용해 부드럽다고 하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부드럽다는 기준을 잘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골목에 과속방지턱이 많긴 하지만 도로는 평지가 더 많아서 괜찮다고 생각했다.
-SM6 동호회 분위기는 어떤지?
▲이미 구매해서 타고 있는 사람들은 굉장히 만족하는 분위기다. 저렴한 가격에 이런 스펙이 나올 수가 없다고 혁명이라는 말도 나온다. 심지어 현대차 그랜저를 사느니 차라리 SM6를 구매하는데 낫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개인적으로 트렁크를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3~4세의 자녀가 있는 동호회 사람들은 넓은 트렁크 공간을 좋아하더라. 서스펜션을 언급하는 사람은 이젠 거의 없다. 다만, 키가 188cm 이상이나 앉은키가 큰 사람들은 파노라마 선루프 있는 차량을 불편하다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