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총선인물 30] 민노당 창당 주역이자 전노협 핵심운동가, 성북갑 이상현

20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공천 희망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6.02.11 10:46:33

[프라임경제] 경남 거제도 어촌에서 태어난 소년은 타고난 리더십으로 중학생 때부터 학생회장을 하며 입바른 소리를 했고 나중에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가 됐다.

1960년생인 이상현 성북갑 예비후보는 거제 지세포중학교를 다니던 중 부산으로 전학, 송도중학교와 대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중학교 때 학생회장을 지낸 그는 79학번으로 대학에 들어간 직후인 1학년 때부터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학생 운동에 뛰어들어 구속과 제적을 겪었다. 동기생들보다 늦게 대학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운동에 전념한 데에는 광주민주화운동 경험도 한몫을 했다.

이상현 전 전노협 쟁의국장은 노조 조직과 운동 역사의 산증인이다. ⓒ 이상현 예비후보 블로그

광주 문제로 수배와 구속을 당했던 그는 이후 노동 일선에 깊숙하게 관여했다. 1987년 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전국적인 민주노조 운동이 발생하면서 그는 본격적으로 전국노동조합협의회에 가담했다. 전노협 쟁의국장으로 일했던 경험은 이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탄생 과정에서도 요긴하게 활용됐다.

민주노총 조직국장을 지낸 이 예비후보는 민주노동당 창당 과정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이후 당시 권영길 대표 비서실장 등을 맡으며 상징적인 인물이 됐다. 하지만 민노당이 선거부정 사건 등 이른바 종북 파동에 휘말릴 때 회의감을 느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을 떠났다. 이번 20대 총선에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희망자로 나선다.

대학에서 실물경제를 배운(고려대 경영학 전공) 그는 운동과 조직 구성 등에만 오래 매달렸던 인물답지 않게 회사 경영에도 탁월한 재주를 뽐낸 바 있다. 번역(통역)회사인 엔코라인 대표를 지내면서 연매출액 30억원선으로 키워내기도 했다.

영남과 호남, 노동과 경영자 처지 등 서로 다른 측면을 아우르는 통합적 인물로 경험을 두루 쌓았다는 평가는 그래서 나온다. 이런 경험과 눈썰미로 그는 성북갑이 다른 서울 내 지역구에 비해 전·월세가격이나 노인·저소득층에 대한 복지 등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표밭갈이 과정에서도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바라는 민생 일선에 귀를 기울이는 등 서민 중심으로 동선을 짜고 있는 것도 이런 사고관의 연장 선상이라는 풀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