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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브라질 국회는 미국의 앵무새’

차베스 비난에 브라질 국회 발끈

유제만 기자 | sativa@nammiro.com | 2007.06.05 03:45:09

[프라임경제]지난 주 우고 차베스(Hugo Chaves)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브라질 국회에 대한 비난성 발언 이후 강력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 현지언론 보도에 의하면 런던에 있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의 비난성 발언을 듣고 놀랐으며, 줄리오 가르시아 몬또야 브라질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에게 브라질 외교관계부에 출석해 상황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지난주 브라질 상원의회는 차베스 대통령이 RCTV민영 방송국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고, 이에 대해 차베스 대통령은 화를 내면서 “브라질 국회는 워싱턴의 앵무새다”라고 비난했다.
이 발언에 대해 룰라 대통령은 “차베스는 베네수엘라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룰라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몬또야 베네수엘라 대사는 브라질 외무부에 출두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의 비난은 베트남과의 상호협정 서명을 하는 동안 목요일 저녁 미라플로리스 궁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대항하는 국제 우파들이 전 분야에 걸쳐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며칠 전에 룰라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는 상당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으며, 브라질 국회가 자신의 정부에 대해 대항하는 국제적 운동에 동참했다고 비난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브라질 국회의원들은 보수파이면서 베네수엘라에 불신을 조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브라질의 우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포르투갈 제국주의가 브라질에 다시 정착되는 것이 베네수엘라 정부가 이 채널을 다시 허용하는 것보다 훨씬 쉬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 국민들에게 참으로 유감을 표한다. 단지 미국이 말하는 것을 반복하는 앵무새와 같은 국회의원들의 다스림을 받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브라질 국회를 미 정부에 비유한 것은 미국은 물론 현재 여러 나라들이 RCTV 베네수엘라 민영방송의 폐쇄를 비난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브라질 상원은 우파가 있고, 외부적인 사안을 건드리면서 중남미 지역의 통합화에 역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방문에 이어, 인도, 독일 방문을 준비하고 있는 룰라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직접적인 커멘트는 피했다. 다만 “우리는 모두가 성인이며, 자신이 말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 차베스는 베네수엘라를 잘 돌보고, 나는 브라질을 잘 돌보며, 부시는 미국을 잘 돌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국가는 최대한 자신의 주권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또한 차베스 대통령과 민영 방송국의 문제는 차베스와 TV, 그리고 베네수엘라 법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국회원들 중에 일부는 차베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경거망동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반응했다. 심지어 에라끌리또 포르찌스 국내변호외교관계위원회장은 베네수엘라를 남미공동시장(Mercosul)에서 제명하는 것까지 제안했다.

브라질 상원, 하원의장들 역시 차베스 대통령의 발언에 강력히 반발했다.
헤난 상원의원장은 “브라질 상원과는 달리 민주적인 시위를 용납하지 않는 국가의 대표는 아마도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비난했다.

브라질 상원의장은 브라질 국회는 언제나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를 지지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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