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최고 시속 180km로 곡선에서도 달릴 수 있는 한국형 틸팅열차가 이르면 2010년 상용화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건설교통부는 고속철도 비수혜 지역 고속열차 운영을 위한 기존선 속도 향상을 위해 2001년부터 480억원을 들여 최고속도 180km/h급 전기식 틸팅열차 개발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오는 2009년까지 10만㎞ 시험 운행을 마친 뒤 2010년에 상용화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현재 고속철도를 제외한 일반철도에서는 새마을호가 최고속도 140Km/h로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곡선부에서는 탈선 방지를 위해 속도를 대폭 감속해 운행하고 있다.
틸팅열차는 이같은 기존 곡선부 선로에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차체가 강제로 기울어져 원심력을 이기도록 설계된 틸팅장치를 포함하고 있어서, 탈선의 위험을 줄이고 속도를 낼 수 있게 고안되었다. 우리나라와 같이 산악지형이 많은 지역에서 운행하기에 적합한 차량인 셈.
이번에 개발된 틸팅열차는 약 2년간 10만km 주행시험을 통해 신뢰성을 검증했다. 관련 인프라시스템에 대한 속도향상 적합성·영향평가, 유지보수체계 구축 및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 등을 앞으로 계속 추진하게 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틸팅열차는 복선 전철화가 완료되었거나(충북선·경부선·호남선), 진행 중인 기존선(전라선·중앙선)에 투입할 경우 속도 향상 효과가 크다”며, “한국형 틸팅열차 실용화를 위해 향후 투입노선 선정과 노후한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대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2일 충북 오송기지에서는 한국형 틸팅열차 핵심기술개발 및 시제차량 제작 완료를 기념해 시승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건교부 물류혁신본부장(철도기획관)과 철도공사·철도시설공단·건설교통기술평가원·로템 등 참여 연구기관 및 철도관계자가 참가해 오송역→오근장역→오송역간 약 34Km를 시승했다.
◆틸팅(Tilting)열차=곡선 선로에서 차체를 안쪽으로 기울여 원심력을 극복하도록 고안된 차량이다. 스피드스케이팅이나 쇼트트랙 선수가 곡선부에서 속도를 올리기 위해 몸을 안쪽으로 기울여 원심력을 극복하는 원리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