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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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5 15:53:47
[프라임경제]가슴 잔잔한 이야기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경북 울진 평해우체국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는 이칠봉(42세, 남) 집배원은 14일 오후 울진군 온정면 조금1리 마을입구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도로변에 전복되어 있는 경운기를 발견하고, 우편물 배달 일로 그냥 지나칠 수 있었으나 평소 주민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는 마음에서 급히 달려가 경운기 짐칸에 깔려서 사경을 헤매고 있던 이재옥씨를 발견해 구조하였던 것이다.
이칠봉씨는 경운기 짐칸을 치우고 보니 다행히도 이재옥씨가 미약하게나마 가늘게 숨을 쉬고 있어 빨리 끌어내 호흡을 할 수 있도록 신속히 응급조치를 취해 주민을 살려낸 것이다. 주민 이재옥씨는 어깨와 팔 골절 등 중경상을 입고 현재 포항 기독교병원에 입원 중이다.
주민 이재옥씨는 “이칠봉씨 도움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며 고마움을 어떻게 보답해야 하느냐.”라고 농촌의 소박한 마음을 보여주신다.
누구나 자기 눈앞에 사고를 당한 분이 있으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자기 앞에 이런 사고가 발생하였다면 이를 실천하기란 무척 어렵다.
주민 구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칠봉 집배원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주민이 곧 고객이다.”라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으로 직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우체국집배원은 농촌지역에 일손이 부족하면 거들어 주기도 하고, 컴퓨터가 고장이 나면 수리도 해주고, 소화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산불 초동진압에 나서기도 하며, 심지어 주민들의 불편을 들어주는 사랑의 전령사 역할까지도 하고 있다. 그래서 우체국 집배원을 못 하는 것이 없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한국의 맥가이버라고 부르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