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땅콩회항' 사건이 불거진 지난달 대한항공의 국내선 여객이 전년대비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국내선 이용객이 13.2% 증가했고 전체 항공 업계 수송 규모 역시 11.5% 늘었다. 이를 감안하면 국민적 여론 악화 속에 대한항공 고객이 대거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땅콩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서 나와 구치소로 이송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객실 담당 여모 상무를 구속조치했다. ⓒ 뉴스1
국제선 여객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대한항공의 지난달 국제선 이용객은 137만8000명으로 2013년 12월에 비해 2.5% 늘었다.
그러나 국제선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가 제한돼 있는데다 7개 항공사 전체의 국제선 여객이 304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9.4% 증가했다는 점에서 제자리걸음한 것이나 다름없다. 아시아나항공이 9.0% 증가한 것을 비롯해 △티웨이항공(49.8%) △젠에어(43.0%) △에어부산(39.5%) △제주항공(18.2%) 등 저가항공사 이용 증가율이 유독 높았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여객이용 감소가 직격탄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유가급락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하면서 손해분을 완전히 상쇄할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항공유가는 지난 분기대비 20.7%, 전년 같은 기간대비로는 25.3%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항공유가가 10% 하락할 경우 대한항공은 16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700억원 상당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익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항공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유류할증료 급감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연료비 감소액의 50~6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실적개선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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