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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출시설 타이젠폰, 생태계 논의 이어 드디어 화룡점정?

기대감·연결사슬 완성도 높일 '일석이조' 기대감 솔솔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4.09.22 09:15:59

[프라임경제] 삼성전자의 독자적 운영체계(OS) 타이젠이 드디어 휴대전화 단말기 결실을 맺을까?

타이젠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11월 인도에서 처음 출시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현지시각) IT 전문매체 지에스엠아레나 등은 인도에서 첫 타이젠 OS 기반 스마트폰이 오는 11월 출시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일부 언론은 단말기 샘플 수입기록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가격은 약 2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소개됐다.

인도시장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다. 구글이 최근 인도에서 10만원대 안드로이드원을 선보였고, 아마존도 10만원대 태블릿 제품에 승부수를 띄우며 인도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도 언제까지 안드로이드만에 매달릴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독자적 OS인 타이젠 단말기의 첫 전쟁터로 인도를 점찍은 게 아닌지 시선이 모이는 것이다.

연착된 타이젠폰, 격전지 인도서 출사표?

삼성은 6월 미국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올해 3분기에 러시아에서 첫 타이젠 스마트폰을 출시, 타이젠 OS용 앱 거래를 위한 '타이젠 스토어'도 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연기된 바 있다.

  삼성이 그간 경주해 온 타이젠 생태계 구축 노력에 이어 드디어 타이젠 폰의 출시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이 그간 경주해온 타이젠 생태계 구축 노력에 이어 드디어 타이젠폰의 출시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삼성전자
또 지난달 서울에서 열렸던 삼성 오픈소스 콘퍼런스 행사에서도 타이젠 OS가 적용된 스마트TV가 등장했지만 타이젠폰 관련 이슈는 언급되지 않았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TV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다양한 전자제품으로 타이젠 OS를 안착시키겠다는 일명 생태계 구축 전략에 방점을 찍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번 보도처럼 타이젠폰이 연내에 등장하고 큰 규모의 시장에서 경쟁작들과 일합을 겨루게 되면, 이 같은 예측보다 한층 치열한 타이젠 전쟁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생태계 구축이라는 그랜드 플랜도 글로벌 종합전자업체로서 의미가 있지만, 스마트폰에서 성장 정체 우려를 겪는 삼성이 정면돌파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가 큰 이슈가 될 수 있어 타이젠폰 등장 때 그 파급력의 파장에 이목이 집중된다.

CES 2015에도 벌써부터 시선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이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것도 이번 타이젠폰 이슈와 맞물리면 그 의의가 더 커진다.

윤 사장이 과거 행사에 이어 기조연설자로 거푸 등장하게 된 점도 이색적일 뿐더러, 이 CES 기회를 통해 타이젠TV 등 신형 가전제품들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언이 나온다.

여기에 연내에 실제로 인도에서의 타이젠폰 등장이 이뤄진다면, 이 CES 무렵에는 그 초반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올 게 분명해 '삼성 타이젠 생태계' 구축이라는 스케치가 순조롭게 한 막을 완성할지를 가늠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타이젠 생태계 조성은 IoT 시장 확대와 맞닿는 주요 과제다. 관련 시장 규모가 오는 2021년까지 1조달러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이를 뒷받침한다.

타이젠폰이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인도 출시설을 겪는 점은 단순히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강자 위치의 수성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차세대 먹거리 측면에서도 진단할 수 있다. 그만큼 크고 추상적인 동시에 미묘한 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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