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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한전부지 과감한 결단 '한국판 아우토슈타트' 기대

'낙찰가 10조원↑' 제2 도약 상징 차원…업계 '과도한 베팅' 갑론을박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4.09.18 17:31:41

[프라임경제] 서울 강남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이라 불렸던 삼성동 한국전력(이하 한전) 부지가 현대자동차그룹에 낙찰됐다. 낙찰가격은 무려 10조5500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전이 제시한 감정가 3조3000억여원의 세 배에 달할 뿐 아니라, 3.3㎡당(1평)당 4억3879만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이번 한전부지 인수전에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3개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했으며, 현대차그룹이 최종 낙찰자에 선정돼 3개 계열사가 일정 비율로 땅값을 분담해 비용을 지급할 예정이다.

   ⓒ 현대자동차그룹  
ⓒ 현대자동차그룹
특히 현대차그룹은 '한국판 아우토슈타트'를 만들겠다고 밝혔던 만큼 한전 부지에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초고층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건립해 자동차를 소재로 한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등을 조성, 연 10만명이 방문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폭스바겐의 아우토슈타트는 지난 2000년 5월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테마파크며, 세계적인 관광명소일 뿐 아니라 연간 250만명이 찾는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통 큰 배팅을 두고 업계에서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현금보유액 및 현금창출능력 등을 감안하면 터무니없는 베팅이 아니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각지에 산재한 사업장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된 계열사를 일괄 관리할 수 있는 통합컨트롤타워 건립이라는 현실적 필요성과 글로벌 경영계획, 미래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전부지 인수는 단순한 중·단기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영 차원에서 30여개 그룹사가 입주해 영구적으로 사용할 통합사옥 건립을 위한 것"이라며 "부지 매입비용을 제외한 건립비 및 제반비용은 입주 예정 계열사가 8년간 순차 분산 투자할 예정이어서 사별 부담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통합사옥 부재로 인해 계열사들이 부담하는 임대료(보증금 금융비용 포함)가 연간 2400억원을 웃도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한전부지 낙찰과 관련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 및 글로벌 톱 5 완성차업체 위상에 걸맞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차원이 다른 공간을 조성하려는 것"이라며 "제2의 도약을 추구하려는 최고경영층의 구상과 의지가 담긴 100년 이상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한국전력 부지 낙찰에 실패한 삼성전자가 써낸 입찰가액은 5조원대 초중반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10조5500억원을 써낸 현대차그룹의 절반에 불과한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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