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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발전포럼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필요성' 제시

철강협회, 제38회 철강산업 발전포럼 개최…국내외 철강전문가 초빙 발전방향 논의

이보배 기자 | lbb@newsprime.co.kr | 2014.09.18 16:03:26

[프라임경제] 수요부진 및 공급과잉으로 전 세계 철강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국내 철강업계가 저성장 고리를 끊고 대도약하려면 시장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철강협회(회장 권오준)는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철강업계, 수요업계, 철강관련 학계, 정부 등 유관기관 관련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8회 철강산업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각국 철강보호 무역주의 확산, 정부차원 대응 절실 
 
이날 포럼에서 오일환 철강협회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세계 철강경기는 수요부진과 공급과잉으로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우리나라 철강산업도 중국산 철강재 수입 급증,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수입규제 확산,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대내외적 '삼중고'에 빠져 진퇴양난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오일환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이 18일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진행된 제38회 철강산업 발전포럼 개회사를 하고 있다. ⓒ 한국철강협회  
오일환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이 18일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진행된 제38회 철강산업 발전포럼 개회사를 하고 있다. ⓒ 한국철강협회
이어 "금년 상반기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670만톤으로 전년대비 34.1% 급증하면서 우리나라 철강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유입으로 국내 철강시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어 중국과의 공정한 철강무역질서 확립과 건전한 철강 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역설도 보탰다. 
 
오 부회장은 또 "8월 현재 16개국에서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총 57건의 규제 및 조사가 진행되는 등 각국의 철강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이 절실하다"며 "최근 온실가스에 대한 배출권 거래제 시행 계획 등 국내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철강업계의 부담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계획으로는 철강산업의 경우, 2015~2017년간 정부 할당량은 업계 예상량 대비 3600만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의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생산 축소, 시장에서 배출권 구입, 과징금을 부과 받는 등 막대한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포럼의 첫 번째 발표는 이원주 AT Kearney 대표가 맡아 '글로벌 트렌드 및 한국 철강산업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국내 철강산업은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의 내수감소 및 글로벌 생산 확대 경향이 심화되어 철강산업의 공동화가 진행 중이어서 중장기적으로 국내 수요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샌드위치형 무역역조 심화 및 역내 분업구조의 급격한 와해로 철강산업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한국의 철강산업의 지속성장 및 고도화를 위해서는 성장성이 큰 동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해 수요처로 삼아야 하며, 원재료 전략구매를 통한 협상력 극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고객에 대해서는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며, 수요산업 지분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수요 확보 등 시장 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핵심역량이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국내외 철강전문가, 철강업계 발전 방향 제시 
 
두 번째 발표는 왓슨 류 롤랜드버거 차이나 부사장이 진행했다. 류 부사장은 '중국 철강산업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중국의 철강업체들도 비용 줄이기 및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재정적 압박이 심화되는 가운데 통합화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순서로 박찬욱 포스리 수석연구원과 정은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각각 '철강 생태계 경쟁력 확보방안'과 '철강산업 규제 영향분석 및 정책개선 제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이어갔다. 
 
   이날 포럼 첫 번째 발표자 이원주 AT Kearney 대표가 '글로벌 트렌드 및 한국 철강산업의 대응'이라는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 한국철강협회  
이날 포럼 첫 번째 발표자 이원주 AT Kearney 대표가 '글로벌 트렌드 및 한국 철강산업의 대응'이라는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 한국철강협회
 
박 수석연구원은 "철강산업도 생태계 기반이 혁신을 주도하는 비즈 모델이 필요한 시대"라면서 "철강산업의 사회적·경제적 가치 증대를 위한 공동협력을 위해 산업융합형 생태계를 촉진하는 정책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국내 철강산업의 규제 순응비용은 경쟁국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철강산업의 공정, 에너지 효율성이 세계 최고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추가규제는 한계 비용의 급증을 초래해 철강산업의 경쟁력 약화 요인이 될 우려가 크다"고 꼬집었다. 
 
또 "한계기업의 경우 규제비용으로 수익성에 심각한 위협을 받을 경우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한다면 매출액이 3~4% 감소하고, 직접고용은 1500명, 연관산업까지 포함한 간접고용은 1만명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포럼의 마지막 발표자인 손일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철강산업의 재창조'라는 발표에서 "현재까지 철강기술이 자동차, 조선, 건설과 같은 1차적 수요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제품을 소비하는 최종 사용자의 2차적 수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패널토론은 곽창호 포스코경영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진행됐으며 김재은 산업부 철강화학과 서기관, 박영구 아주대 교수, 이원재 SK증권 애널리스트, 정하영 철강금속신문 편집국장이 참석해 한국철강산업의 지속성장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한편, 올해 38회째를 맞은 철강산업 발전포럼은 지난 1975년 철강협회 설립 이래 매년 개최되며,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세미나다. 그동안 철강업의 경영관리, 기술동향, 통상, 환경, 노사문제 등 철강업계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미래전략을 제시함으로써 국내 철강사의 경영전략 수립에 기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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