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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개통 3년, 대한민국을 바꿨다

승객 1억 돌파 눈앞···운행거리 6천만km, 지구 1472바퀴

김훈기 기자 | bom@newsprime.co.kr | 2007.03.31 22:07:01

[프라임경제]지난 2004년 4월1일 개통한 고속철도(KTX)가 오늘로 개통 3주년을 맞았다. 현재까지 이용객은 3년간 약 9800만 명. 4800만 전 국민이 약 두 번 가량 이용한 셈이다. 이르면 이달 중순이면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일 이용객은 2004년 4월 개통초기 7만1000명 수준이었으나 2006년 10만 명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11만 명을 넘어서는 등 개통 초에 비해 약 55%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 설 연휴기간인 2월18일에는 역대 최다 이용객인 15만8967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노선별 전체 승차인원은 경부선이 3년간 8159만명인 반면 호남선은 1663만명을 기록, 노선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일 운영수입 역시 이용객 증가에 따라 2004년 4월 21억8000만원에서 지난달 28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개통 초기에 비해 6억원(32% 증가)이 증가한 것이다. 개통 3년 동안 KTX가 벌어들인 총 수입은 2조7000억원.

   
한편, 3년 동안 KTX가 달린 거리는 모두 5889만5060㎞. 지구(총 4만㎞)를 1472바퀴를 돈 거리이고, 지구와 달 사이(38만㎞)를 77회 왕복한 셈이다. 현재는 하루 평균 지구 1바퀴 반(약 5만8000㎞)에 해당하는 거리를 운행하고 있다.

◆개통 3년, 무엇이 바뀌었나?

최고 시속 300㎞로 달리며 전국 반나절 생활권의 문을 열었던 KTX는 국민 생활뿐만 아니라 역세권과 정차역 주변 생활권에도 영향을 끼쳤다. 또 교통체계에도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국토연구원이 지난해 12월 펴낸 ‘고속철도와 국토공간 구조의 변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KTX 이용권역이 계속 확대됨에 따라 역을 중심으로 한 인접 시·군의 KTX 이용객이 2004년 11월 7.1%에서 2006년 12.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권 이용객은 연간 1만명씩 증가하고 있었는데 서울-천안(37.7%), 서울-대전(18.6%), 천안-대전의 구간 순으로 이용객이 많았다. 이중 89.5%는 통근·통학을 위해 고속철도를 이용하고 있었다.

부동산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고속철도 정차역이 대부분 도심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 지역경제와 도시발전의 촉매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역세권 개발이 교통 허브 기능에 그친 게 아니라 도시발전의 핵으로 인근 지역 인구와 자원을 흡수해 집중하는 작용을 한 것이다. 이로 인해 역세권 개발 과정에서 부동산 개발 수요를 불러오기도 했다. 

문화생활에도 영향을 끼쳤다. 비수도권 주민들이 문화 활동(4.4%)이나 의료기관 이용(3.0%)을 위해 수도권으로 통행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으로의 일방적인 역류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 경부 축을 중심으로 KTX의 수송분담률이 증가하면서 고속도로 소통이나 환경비용 감소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장거리는 KTX, 단거리는 승용차 위주로 국내 교통체계가 재편된 것이다. 실제 경부 축에서 육상교통 중 KTX 수송분담률이 개통 초기 17.8%에서 2005년에 25%를 넘어섰다.

◆미래 KTX는 어떻게 운영되나?

건교부는 KTX 개통 3주년을 맞아 이용확대를 위해 KTX역을 중심으로 한 연계교통망을 확충하고 이용객 편의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천안~천안아산역’간을 개통해 KTX 천안아산역에서 장항선 일반열차를 직접 환승할 수 있게 했다. 오는 6월부터는 승객이 몰리는 주말에 KTX 운행횟수를 늘릴 방침이다. 또 7월부터는 영화를 상영하는 객차도 운영하고, KTX 예약을 국민 누구나 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영화 객실은 승차권외에 7000원의 관람료를 따로 지불해야 한다. 영화객실이 운영되면 연간 150만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철도공사는 추정했다. 

2009년부터는 좌석 회전이 가능하고 객실 소음을 대폭 줄인 한국형 고속열차(KTX-Ⅱ)를 도입하게 된다. KTX-Ⅱ는 2010년 호남선과 전라선에 투입되며, 향후 경부선 2단계 사업이 완공(2010)되면 KTX 수혜지역이 넓어져 이용객은 현재보다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2004년 12월 최고 시속 350km 시험운행에 성공한 KTX-Ⅱ에 이어 정부는 2012년까지 940억원을 투입해 최고속도 시속 400km의 차세대고속열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속도혁명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개성공단 출퇴근 가능해 질까?

남북철도 연결도 관심 대상이다. 최근 남북장관급 회담을 통해 ‘군사적 보장조치’라는 전제 조건 하에 상반기에 열차시험운행을 합의했다가 3월14~15일 남북경협 실무접촉에서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지만, 4월18~21일 남북경협에서 시운행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남북철도가 개통되면, 개성공단까지 출퇴근 열차운행(서울~도라산~개성)이 가능한 것은 물론 개성공단 사업 또한 탄력을 받게 된다. 또한 남북간 인적·물적 교류가 증대되고 철도를 이용한 경협 물자수송, 금강산 관광열차 운행, 2008베이징올림픽 열차운행도 가능해 진다. 남북 철도연결은 민족의 혈맥을 잇는 동시에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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