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애플의 아이폰6가 출시된 가운데, 성능과 가격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여러 면모를 보면 삼성과의 대립각을 분명히 세우겠다는 뜻으로 보여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양사간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6의 가격은 미국 이통사 2년 약정 기준 △16GB 199달러 △64GB 299달러 △128GB 399달러 등이며 아이폰6플러스는 용량별로 100달러씩 가격대가 오른다. 이에 대해 가격 인하 정책이 아니라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기로 결심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과거 아이폰5S 64GB 기기 출고가가 399달러였던 점을 비교하면 일명 플래그십 모델 가격이 유지됐기 때문이다.
애플의 숙적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알파를 74만원대에 출시하는 등 중저가폰의 대두 상황을 의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애플의 이번 행보는 이 같은 상황에서 독자 행보를 걷겠다고 시사한 셈이다.
각종 성능의 매력도는 물론 사파이어 글래스 채용 등 소비자 유인에 신경을 쓰는 한편, 대화면 경쟁으로 삼성의 선점 영역에 대한 도전장을 내기도 했다. 이번에 아이폰6의 화면 크기는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와의 정면대결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골드 색상의 채택 역시 중국 시장에서 강세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샤오미 등 중국 메이커가 중국 안방에서의 선전 등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크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이 아닌 프리미엄을 유지하면서 일정한 팬덤을 다지는 점은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사가 읽히는 대목이다.
상대의 장점을 받아들이면서도 애플만의 위상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전략이 주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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