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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2.0 탐방 34] 내실 있는 수익모델 창출 '캠핑협동조합'

물레길 페스티벌·플라이 낚시·캠핑 '함께 누리몰' 카페서 진화

김병호 기자 | kbh@newsprime.co.kr | 2014.09.01 11:16:47

[프라임경제] 주 5일 근무 문화 등이 정착되면서 일상 중 '힐링'이라는 주제는 근간의 화두에서 항상 자리하고 있다. 특히 캠핑을 주제 삼은 협동조합의 탄생은 '협동조합'이라는 선진화된 가치를 새롭게 국내문화에 녹여 조합원을 위한 소비공간과 '함께'라는 울타리 안에 또 다른 사회적 경제를 완성하고 있다.

'조합원의,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을 위한 소비 공간과 캠핑문화'라는 명목을 내건 캠핑협동조합은 쿱(COOP)을 통해 '따로 또 같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직 운영뿐 아니라 내부적인 사안들을 도맡아 진행하는 이 협동조합 허준규 사무국장을 만나봤다.

◆'운영노하우' 위시한 끊임없는 노력 밑바탕에 깔아

캠핑협동조합은 지난해 3월 말 설립해 4월 서울시 허가를 통해 지난해 7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시 강동구 삼원타워에 사무실을 꾸린 캠핑협동조합은 일견하기에도 아직은 국내 협동조합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 작고 아담한 모습이다.

   허준규 캠핑협동조합 사무국장. = 김병호 기자  
허준규 캠핑협동조합 사무국장. = 김병호 기자
사무실은 캠핑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캠핑용품들로 테이블과 의자 등을 꾸몄다. 소탈한 아웃도어 생활이 몸에 밴 것인지 허 사무국장은 밝게 웃으며 소탈한 남성미를 풍긴다.

그는 첫 대면에서 우리나라 협동조합의 현 위치에 대한 약간은 무거운 소재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아직까지 협동조합이라는 위치가 국내에 정착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은 상황에서 정부가 적극적인 장려책을 쓰지만, 실질적 지원 등은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그의 총평이다.

협동조합은 일반적으로 약소한 처지에 있는 중·소·상공업자와 일반 소비대중들이 주체가 되는 모임이다. 경제적으로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물자 등 구매·생산·판매·소비 행위를 일부나 전부를 협동을 통해 영위한다. 그러나 출자금 등이 자본구성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적 구성체에 있어 진정한 민주적 운영을 의도한 특화된 제도에 포함된다.

소규모의 개인사업자들이 법인형태로 그 외형을 만들고 내부적으로는 자본과 노하우, 조직을 공유해 소규모 개인사업 형태보다 우월한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허 사무국장은 "무작정 5인 이상이 설립해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념보다 훨씬 포괄적인 운영 노하우가 필요할 것"이라며 "함께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닌 운영 면에 치중된 조합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과 함께하는 캠핑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경우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도 카페나 개인사업체보다는 우대하는 만큼 장·단점을 알고 운영해야 한다"며 "강동구는 관내 30개 정도의 협동조합이 있지만, 시행착오도 거치고 안정적 베이스모델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라 아직 미흡하다"고 첨언했다.

◆다사다난한 2014년, 고난 '다반사'

현재 캠핑협동조합은 일반 소비자 협동조합의 개념으로 설립돼 출자자들은 300명 정도지만, 1만원 정도씩 많지 않은 자금을 출자한 경우도 많아 작은 수준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오픈한 캠핑협동조합 홈페이지. ⓒ 프라임경제  
지난 7월 개설한 캠핑협동조합 홈페이지. ⓒ 프라임경제
허 사무국장은 "캠핑조합은 지난해 조합이 만들어지면서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는데 당시 오프라인 캠핑행사 등을 연이어 성공리에 진행하면서 순조로운 조합의 모양새가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올해는 계속되는 경기침체, 세월호 사건 등으로 인해 상반기 굵직한 행사도 없어진 상황"이라며 "전반적으로 지역예산이 많이 줄어든 경향도 있어 정기캠프 등도 많이 미뤄지고, 상반기는 그럭저럭 조용한 나날을 보냈다"고 말을 보탰다.

상반기 5월 실시 예정이던 '강원 4대 호수 힐링이 흐릅니다'라는 주제의 '물레길 페스티벌'의 경우 하반기인 이달 말로 미뤄진 상황이다. 이러한 캠핑 관련 활동은 규모가 큰 만큼 관광공사와 함께 행사를 추진하며, 캠핑협동조합이 주관사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허 사무국장은 "기획재정부에 등록된 캠핑 관련 협동조합은 현재 전국적으로 3개 정도"라며 "캠핑협동조합은 온라인 카페를 기반으로 시작됐으며, 지금 운영되는 다른 캠핑협동조합들도 예전에 같이 활동하셨던 분들이 대부분이라 공통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캠핑협동조합 구성원들은 각자 생업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지방에 위치한 조합원들도 많아 일처리가 순조롭지 않은 단점 역시 운영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한다.

◆'함께 누리몰' 조합원 위한 '가성비' 높여

캠핑협동조합은 조합원들에게서 다양한 니즈가 발생하는 만큼 물품운용은 필수다. 캠핑협동조합의 경우 현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통해 공동구매 형식으로 제품들을 발주해 조합원들에게 공급하지만, 제품 구비·발송까지 이르는 까다로운 절차는 자본금이 많지 않은 신생 협동조합의 애로사항이다.

캠핑협동조합은 이 같은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 아이템들을 위탁·운영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물품을 조합원에게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

무엇보다 캠핑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조합의 제품들은 '가성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조합원들이 성능과 가격 등 실용성을 가진 물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중점을 둔 조합의 배려이자 노하우다.

허 사무국장은 "텐트, 의자, 타프 등의 물품들을 조합에서 직접 취급했었지만 현재 서울시에서 9월 오픈 예정인 '함께 누리몰'이라는 쇼핑몰에 입점해 조합원들이 필요한 물품들을 위탁 판매할 계획"이라며 "실질적으로 사용도가 높아 성능과 가격 면에서 우수한 제품 선택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함께 누리몰'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사회적 경제기업 전용 쇼핑몰이다.

또한 그는 "협동조합을 정부부처에서 활성화한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지만, 우후죽순 생기는 협동조합들이 모두 잘 운영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조합에 맞는 기준을 충족하고 일반 기업과 동일한 규제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부분은 협동조합 성장에 가장 큰 단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렇듯 정부 지원정책에 따라 협동조합은 조금씩 다른 변화양상을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들에게 와 닿는 실질적 혜택은 아직 미비하다는 견해가 많다. 최근 출자금을 자산으로 인정해주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협동조합에 대한 세제혜택이나 자금 지원 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캠핑협동조합은 환경적 조건의 변화보다 플라잉 낚시캠핑 등 조합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내실 있는 수익모델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라며 "'공익추구'라는 조합의 원천적인 목적을 향해 거듭 발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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