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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LGU+·화웨이 장비협력에 국내시장 진출설 '모락모락'

 

최민지 기자 | cmj@newsprime.co.kr | 2014.09.01 10:36:47

[프라임경제] 최근 화웨이가 LG유플러스를 통해 자사 스마트폰을 국내에 선보일 것이라는 '한국시장 진출설'이 속속 제기되자 양사가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는데요.

이는 화웨이와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 '아너6' 네트워크 테스트를 진행하고, 네트워크 기술 관련 협의체를 구축했다는 소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광대역 구축을 위해 장비를 들여올 때 포함된 테스트 중 하나일 뿐이라며 이를 일축했습니다. LG유플러스도 현재 네트워크 테스트는 완료된 상태라고 전했죠.

LG유플러스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망 연동시험만 했을 뿐이고, 보통 사업자들은 테스트 후 시장성 파악 후 출시를 결정하는데, 테스트를 한다고 해서 단말을 다 출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또, 네트워크 기술 관련 협의체의 경우, LTE 장비 도입 때 화웨이가 중계기 중소업체들에게 기술 이전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며, 연말 완료될 계획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양사의 반박에도 화웨이가 국내 이통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여전한데요. 특히, 장비부문에서 협력관계인 LG유플러스를 통해 들어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집니다. 이러한 논란은 거슬러 올라가면, LG유플러스가 중국 화웨이 장비를 통해 광대역 LTE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부터 언젠가는 입에 오를 얘기였죠.

LG유플러스는 미국정부에서 제기하는 화웨이 통신장비 보안 논란에도 화웨이 장비를 도입키로 결정했는데요. 화웨이가 LG유플러스를 통해 장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을 당시 미국정부는 한국 통신망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는 것을 두고 정보 유출 위험성이 높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죠.

논란이 확산되자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직접 "기술적인 부분에 문제될 것 없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미국 측의 이 같은 염려에 LG유플러스는 주한미군 지역에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하기도 했죠.

보안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LG유플러스가 화웨이와 손을 잡은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양사의 협력이 단순한 장비 공급뿐이 아닐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신규 대역을 합리적 비용으로 구축해야 하는 LG유플러스를 위해 화웨이가 경쟁적 가격을 제시한 만큼, LG유플러스가 추후 화웨이를 위한 스마트폰 국내진출 통로를 열어주지 않겠냐는 해석입니다.

결국, 화웨이가 향후 국내 이통사를 통해 국내 스마트폰시장에 진출했을 때 LG유플러스를 활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죠. 다만, 화웨이 스마트폰이 현재 국내시장에 들어오지 못하는 점과 양사가 국내 진출설을 강하게 부인하는 이유 중 하나로 삼성전자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화웨이 '아너6'와 삼성전자 '갤럭시 알파' 사양 비교 표. 화웨이 홈페이지 및 삼성전자 자료 참조. ⓒ 프라임경제  
화웨이 '아너6'와 삼성전자 '갤럭시 알파' 사양 비교 표. 화웨이 홈페이지 및 삼성전자 자료 참조. ⓒ 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와 화웨이 장비 협력 발표 후 김학수 화웨이코리아 전무는 "한국의 스마트폰시장은 내수시장으로, 통신사 결정구조가 복잡하고 유통체계가 글로벌시장과 달라, 한국시장 진출은 시기상조"라며 "통신사들이 삼성전자 눈치를 보느라 쉽게 외산폰을 도입하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이통사들이 국내 제조사들에게 위협이 되는 외산폰을 도입하기 위해 테스트를 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인데요. 업계에서는 삼성에게 미운털이 박힌 곳은 자체 패널티를 부과해 단말 공급을 지연시키는 경우도 있다는 소문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구축된 국내시장 환경에서 LG유플러스가 공공연하게 화웨이 스마트폰 진출을 밝힌다면 LG유플러스와 삼성전자 간 관계가 애매해질 수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죠.

사실, 중국 스마트폰산업이 세계무대에서 위상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하면 화웨이가 국내시장에 진출하지 못할 법도 없습니다. 중국 화웨이는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화웨이의 세계 스마트폰시장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화웨이 출고량은 전년동기 대비 95% 급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삼성전자 출고량은 3.9% 감소했습니다.

높아지는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 스마트폰이 본격 도입된다면 국내시장의 판도는 급변하게 될 것은 분명합니다.

화웨이의 국내시장 진출에 대한 결론은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 밝혀질 일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값싼 가격에 성능 좋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선택 다양성의 기회가 생기는 것이며, 시장 입장에서는 스마트폰 제조사 간 경쟁을 통해 가격인하를 꾀할 수도 있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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