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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초이노믹스?" 9월 증시 신중론에 무게

8월 코스피 상승률 -0.37% 그쳐 '곳곳 지수 조정요인'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4.09.01 09:15:21

[프라임경제] 7월 폭발적인 랠리를 이어갔던 코스피가 월간 상승률 -0.37%에 머물며 차분한 8월장을 마무리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9월 증시전망을 놓고 신중론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10월로 다가온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단행과 중국의 부동산 시장둔화, 삼성전자 실적부진 등은 일시적 조정요인이 될 수 있지만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위험자산으로의 유동성 유입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긍정적이다.

◆외국인 유동성, 코스피 상승 '키플레이어'

1일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주가상승을 이끌 원동력은 유동성"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미 후퇴가 예고된 미국 통화정책보다는 위험자산으로 이동을 시작하는 유럽과 일본에 더 주목해야 하고 출발은 9월 유럽 1차 TLTRO(장기대출프로그램)로 시작돼 내달 일본 공적연금의 위험자산 투자확대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른바 '초이노믹스'와 일본 아베노믹스의 차이가 주가지수에서 드러나고 있다. 지난 6~7월 '초이노믹스'로 투영된 정책 기대감이 코스피에 강하게 투영되면서 일각에서는 아베노믹스 이후 니케이지수의 급등세를 떠올렸다. 그러나 '엔화약세=기업이익증가'로 직각적인 효과를 거둔 아베노믹스와 달리 초이노믹스의 파괴력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8월 코스피 상승률이 -0.37%로 제자리걸음했다는 점은 시장이 이를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차트는 일본 아베 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니케이지수 및 코스피지수의 변동 추이. ⓒ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지난 6~7월 '초이노믹스'로 투영된 정책 기대감이 코스피에 강하게 투영되면서 일각에서는 아베노믹스 이후 니케이지수의 급등세를 떠올렸으나 '엔화약세=기업이익증가'로 즉각 효과를 거둔 아베노믹스와 달리 초이노믹스의 파괴력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차트는 일본 아베 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니케이지수 및 코스피지수의 변동 추이. ⓒ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오 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중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1차 TLTRO는 유동성 공급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위험자산 선호를 높이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ECB는 1, 2차 TLTRO를 통해 최대 4000억유로를 공급할 예정이며 시장은 3000억유로 정도가 시장에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 연구원은 "유럽은행들 입장에서 0.25%의 고정금리로 4년간 대출받을 수 있고 2년 동안은 운용에 대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TLTRO의 매력은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신흥국 정부의 정책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낙관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 기조를 비롯해 일부 조정요인은 있지만 한국과 중국, 인도 등 주요 신흥국의 경기부양책이 이어지면서 비교적 부진했던 신흥국 경기 반등 기대감은 유지될 것"이라며 "글로벌시장에서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 신흥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외국인 순매수 지속 기대감 속 "주식 더 싸진다" 의견도

대내정책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대외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추석 전후로 예정된 추가 부동산 대책을 기점으로 국내 정책기대감은 약화되고 미국과 유로존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질 것"이라며 "코스피가 추세적 상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외국인 순매수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려면 미국증시 상승패턴과, 달러대비 신흥통화 강세, 중국 경기모멘텀 유지의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지금 상황에서는 의문"이라며 "이달에는 지수 상승을 좆아 급하게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보다는 조정 시 저가매수에 나서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세를 탔다. 특히 S&P500지수는 다시 2000선을 뚫으며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11% 오른 1만7098.45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50% 뛴 4580.2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33% 상승한 2003.37이었다.

전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갈등이 악화됐음에도 시장은 양호한 경제지표에 반응했다. 8월 시카고 PMI는 64.3으로 전월대비 및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8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 역시 82.5로 시장의 기대를 큰 폭 상회했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소폭 올랐다. 이날 발표된 8월 유로존 소비자물가 예비치는 전년대비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확정치인 0.4%포인트 상승보다 낮아진 것으로 11개월 연속 1%미만 수준에 머문 셈이다. 디플레이션 타개책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달 초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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