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10대 그룹 현금성 자산, 삼성·현대차그룹 '쏠림' 심화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4.07.28 08:14:42

[프라임경제] 국내 10대 그룹이 보유중인 현금성 자산은 모두 149조원이며 이 가운데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의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0대 그룹 76개 상장사(금융사·지주사 제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이들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48조5200억원이었다. 이들 그룹이 쌓아 놓은 사내유보금 516조원 대비 29% 수준이다.

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5년 전인 2009년 95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38조원으로 43조원 가까이 늘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3개월 만에 10조5000억원이 급증했다.

현금성 자산은 현금에 만기 1년 미만의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금액이다. 이처럼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기업들이 현금을 비축해 국내외 시장상황에 대비하려는 소극적 자세가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0대 그룹 중 삼성그룹이 66조원을 비축해 1위였으며 2009년 27조5000억원에 비해 무려 140%가량 늘었다. 이 중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이 59조4000억원으로 90%를 차지했다. 2위 현대차는 현금성 자산이 42조8000억원에 달했다. 5년 전 21조9000억원보다 96% 증가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을 합치면 108조8000억원으로 2009년에 비해 120.3%나 늘었다. 한편 삼성과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8개 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39조7000억원으로 5년 전 45조7500억원보다 13.2% 줄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