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열악한 사업 환경에서 묻어난 간절함과 성취감은 성공이란 공통분모에서 으레 비례한다. 유사 환경에서 여러 사람이 그 간절함에 힘을 보탠다면 보다 빨리 성공을 맛볼지도 모르는 일이다. 영상제작 사업에 협동조합 모델을 적용시킨 '소상공인미디어협동조합'을 둘러본 첫 인상은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했다.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의기투합했다는 5명의 전문가가 조합에서 만들고 있는 성공스토리가 궁금해 직접 발걸음을 옮겼다.
#1. 소규모 공연기획사를 운영하는 송모 사장은 최근 새로운 공연을 시작하면서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동영상으로 홍보하기 위해 영상제작업체 몇 곳에서 견적을 받았다가 큰 고민에 빠졌다. 업체마다 비용이 천차만별인데다, 속히 '싸구려' 티가 나지 않는 만족스러운 동영상을 제작하려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의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2. 국내 유수의 영상제작 업체에서 근무하다가 최근 독립해 프리랜서 시장에 뛰어든 최모 감독은 고객 영입이 가장 큰 숙제다. 그간 노하우와 기술로 최고 수준의 동영상을 제작할 자신감에 차 있지만, 프리랜서라 기업 입찰에 참여할 기회도, 자신을 알릴 기회도 딱히 없어 지인을 중심으로 한 맨투맨 영업 외에 특별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소상공인미디어협동조합(대표 안필환, 이하 미디어협동조합)은 10여년의 경력을 가진 다섯 명의 젊은 영상·디자인 전문가가 모여 송 사장·최 감독 같은 소상공인들의 고민을 덜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소상공인협업화사업 공모에 선정돼 정부 지원을 받아 설립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말 오픈한 온라인 사이트 '프레임허브'를 통해 미디어협동조합은 동영상을 제작하고 싶어도 높은 제작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와 개인에게 고품질 영상을 저렴한 금액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적은 제작 단가에도 고퀄리티 영상 제작
기본 템플릿을 갖춘 샘플 동영상을 보고, 고객이 마음에 드는 샘플을 지정하면 그에 맞춰 매뉴얼화 한 방법으로 동영상을 제작해 제작단가를 40만원에서 100만원 미만으로도 제작할 수 있다는 게 미디어협동조합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과정에서 미디어협동조합은 실력 있는 제작자를 모집해 제작을 의뢰한 고객과 매칭하고, 고품질의 CG템플릿을 공유하는 등 프리랜서 영상 제작자에게도 수익성 높은 기회를 교류하고 있기도 하다.
무턱대로 저렴한 가격이라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것이란 생각은 금물이다. 미디어협동조합은 홈페이지에서 제작자회원으로 가입 신청한 전문가도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등록하고 있다.
조합에 따르면 현재 30여명의 등록된 제작자 풀(pool)에서 프레임허브 PM(프로젝트 매니저)이 적합한 제작자를 매칭시키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고, 제작자 개인 소개 페이지에 각자의 포트폴리오와 제작가능 스케줄을 올려놓으면 구매자가 직접 제작자를 선택할 수 있는 형태의 2차 오픈도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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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상공인미디어협동조합이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영상제작 사업에 협동조합을 적용한 소상공인미디어협동조합은 적은 비용에 고퀄리티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소상공인미디어협동조합 | ||
실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고객들이 SNS와 결합한 마케팅으로 활용하기 위해 유튜브 업로드용으로 제작하거나, 홈페이지 또는 쇼핑몰 게재용 제품 시연 영상, 매장안내 영상, 공연홍보 영상 등의 용도로 많이 찾는 실정이다.
프레임허브는 샘플에 맞춘 동영상 제작은 물론, 고객이 제작 사양에 따라 견적을 직접 시뮬레이션 해 본 후 제작 의뢰를 하는 맞춤제작과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원하는 대로 주문할 수 있는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
기업에서 가장 빈번히 필요한 행사·이벤트 영상도 원하는 형식에 따라 저렴한 금액에 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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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상공인미디어협동조합이 지난해 말 오픈한 온라인 사이트 '프레임허브'는 맞춤 동영상을 40만원에서 100만원 미만으로도 제작할 수 있다. ⓒ 소상공인미디어협동조합 | ||
◆생각보다 큰 협동조합 모델 파급효과 기대
이러한 미디어협동조합의 사업 형태는 클라우드소싱(Cloud Sourcing) 오픈마켓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로 설명된다.
조합은 소상공인이 제품이나 서비스 홍보영상제작 과정에서 다수의 외부 전문가나 일반 대중을 참여시켜 경쟁을 통한 저비용 고퀄리티 영상을 제작하고, 지역홍보마케팅 툴(광고영상, 마케팅 등)을 협업해 오픈마켓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일련의 시스템에서 보게 될 파급 효과도 생각보다 크다. 우선, 영상전문 인력들이 협업을 통해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오픈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만나면서 표준화가 가능한 부분을 템플릿화 해 산출물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
게다가 영상을 활용한 홍보마케팅 툴을 개발해 조합원들에게 영상제작 결합상품을 제공, 조합의 광고시장 경쟁력을 높이면서 시장 활성화도 꾀할 수 있다.
특히, 영상제작이 필요한 소상공인과 조합원을 연결하는 크라우드소싱으로 더 많은 전문 인력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지역마케팅솔루션을 통한 시장경쟁력을 높여 향후 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안 대표는 "영상제작은 소비자가 사전에 완제품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제작자와 소비자 간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조합은 협동조합의 시장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협업을 통해 동반성장의 길도 모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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