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를 위해 외환은행도 외환카드 분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5월21일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 로부터 외환카드 분사 예비인가 승인을 받은 뒤 현재 8월 외환카드 출범을 목표로 계약이전, 이용약관 변경, 홈페이지 등 시스템 변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시 금융위는 고객정보가 보관된 전산시스템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것을 전제로 외환카드 분사를 승인했으며 오는 16일 정례회의에서 외환카드 본인가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카드가 분사가 마무리되면 올해 연말카드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를 통합할 계획이다. 두 카드사가 합병에 성공하면 하나SK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약 8%까지 올라 현재 하위권에서 롯데카드 수준의 중위권 카드사 대열 합류가 가능해진다.
또한 합병 3년 후에는 연간 약 750억원 규모의 비용절감 효과와 약 870억원 수준의 시너지 수익 창출효과로 매년 약 1600억원의 수익 개선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를 통해 2015년까지 통합 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간 통합법인이 올해 내에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통합카드사가 그룹 내에서 차지하게 될 역할에 대해서도 기대했다.
김 회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하나금융그룹의 아킬레스건은 바로 카드사"라며 "지난해 실적만 놓고 보면 신한은행과 차이가 거의 없는데 카드 부문에서 1400억원 정도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통합 카드사 출범 후 비용절감 및 점유율 확대에 나서면 신한금융그룹과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을 반대하는 외환은행 노조와의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김 회장이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 논의를 시작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발언하며 노조의 투쟁 수위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통합 카드사 출범이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합병 전초 단계인 만큼 노조 투쟁에 따라 카드분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외환은행 노조가 합병을 반대하며 벌였던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오영준 부장판사)는 지난 6일 외환은행 노조와 우리사주가 소액주주 357명과 함께 외환은행과 하나금융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교환 무효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노조가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합병에 반대하며 제기한 외환카드 분사 중지 가처분신청도 최근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노조가 주장했던 "카드사 통합이 2012년 하나금융과 노조가 맺은 '5년 간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2.17 합의 위반"이라는 주장도 흔들리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또한 7일 열린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이 2012년 노사정 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금융위에서 외환카드 분사 예비인가를 낸 것은 신용정보의 엄격한 분리에 대한 것"이라며 "노사정 합의서에 IT와 카드 부문은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하기로 돼 있고 이를 위해 통합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추진에 대해서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노조에 협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노조와 얘기해 합의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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