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경제 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 청와대 | ||
[프라임경제] 7월3일은 한국과 중국 두 나라에 의미 있는 날로 기억될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 평화와 한중 경제 협력 강화차 한국을 방문해 적지 않은 성과들이 나오면서 수교 20년을 넘어 다음 20년을 위한 상생협력을 다짐했다.
특히 이번 중국 시진핑 주석 방한 핵심 중 하나인 경제 협력 차원에서 개최된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는 양국 지도부는 물론 세계 경제 한 축을 담당하는 핵심 인물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향후 경제 분야에 대한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기 충분했다.
한국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 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오영호 코트라 사장,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신태용 수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바이두의 리옌홍 회장,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화웨이 기술유한공사의 런정페이 회장, 톈궈리 중국은행 회장, 뉴시밍 중국교통은행 회장, 쓰셴민 중국남방항공 회장, 왕샤오추 차이나텔레콤 회장, 창샤오빙 차이나유니콤 회장, 난춘후이 정타이그룹 회장, 류자차이 충칭강철 회장, 왕원인 정웨이국제그룹 회장, 한팡밍 TCL그룹 부회장, 위위안보 옌타이 빙룬그룹 회장, 쑨리창 옌타이 장위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양국간 교류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양국간 경제 분야 핵심 키워드는 '투자'와 '기술력'이다. '차이나머니'를 바탕으로 한 투자와 한국의 신기술 및 제조품들의 중국 시장 진출과 이를 바탕으로 한 기술 협력이 향후 한중간 동반 성장의 밑거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애니메이션 한중합작, 문화 시장 공략 첨병
중국의 인력과 자본, 한국의 기획력과 노하우를 접목시킨 EMI 디지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이미 업계에서는 한중 합작의 좋은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관객들이 사랑해 주면 은퇴 없이 언제까지고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애니메이션 업계의 장점이지만, 바로 그 감성을 공략해야 하는 만큼 이 같이 두 나라 직원들이 함께 일하는 구조가 삐걱거리지 않고 굴러가는 게 쉽지만은 않다.
여기에는 한국 유학파인 린연진 대표의 역할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청도에 한국인들이 많이 진출해 있어 중학생 때부터 한국과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느낌이었다는 린 대표는 한국 유학 이후 전공을 살려 지금의 EMI 디지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핵심으로 자리 매김했다.
린 대표는 "한국식 농담도 능숙히 할 정도로 창작의 작업은 양국간 정서적 설명과 세심함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의사 소통에 지장이 없다는 점이 EMI 스튜디오마의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린 대표의 격식 보다는 젊은이들의 감성으로 다가설 수 있는 펑요(朋友: 붕우, 벗) 문화로 양국 직원들이 서로 믿고 의지하는 화목한 기업 문화 형성은 짧은 역사임에도 20대 후반의 젊은 대표가 중국에서 파격적인 수평적 구조로 회사를 이끄는 점 또한 높은 시너지를 내고 있는 요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EMI 디지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依米动漫有限公司)를 이끌고 있는 3인방, 좌측 부터 린연진 대표, 김병준 부사장, 정현세 이사. © 프라임경제
◆아시아 시장 넘어 세계 시장 속으로
한국인 간부들인 김병준 부사장과 정현세 이사의 열정적인 에너지로 한국식 기업 문화의 핵심인 '책임의식'을 중국에 뿌리 내린 것 또한 단기간 성장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부사장은 중국 내륙 충칭에 진출하는 등 한중 애니메이션 합작의 초창기부터 지금까지를 모두 봐 온 인물이다. 한국과 중국 애니메이션 기업들의 약점과 이를 극복할 방안을 모두 꿰뚫어 보고 있는 셈이다.
김병준 부사장은 "중국 기업들이 지금은 (한국 등과) 기술력이 거의 차이가 없고, 단가가 약간 낮다는 것이 중국의 현재 위상이다"이라며 "오히려 한국 기업들이 현재의 상황을 도외시한 채 매너리즘에 빠진 경우도 없지 않다"며 안타까워했다.
즉, 중국 기업들이 이 같이 기술력을 닦아 온 데 더해 기획력의 화룡점정을 더한다면 장기적으로는 한국 업체들마저 뛰어넘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현세 이사는 "최근 한국 기업들은 저단가 출혈 경쟁으로 여전히 재하청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는 중국 기업을 통해 수지타산을 맞추려는 안일한 생각 보다 적극적인 중국시장 공략과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과거 일본업계의 하청 시장으로 전락했던 우리 애니메이션을 돌이켜 보면서 적극적인 콘텐츠 개발과 기술 혁신에 보다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욱 가까워진 한중 양국간의 경제 협력은 과거 보다 더 많은 부분에서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질 것임은 명약관화한 상황이다.
이제 남은 것은 긍정과 화합의 에너지가 치열한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