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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시스템반도체 투자' 시선끄는 까닭은?

오랜 시간 투자 통한 상황돌파 강수 먹힐지 관건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4.06.27 11:19:29

[프라임경제]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삼성전자의 향후 모바일 실적이 주춤하면서 반도체 영역으로의 무게중심 변화가 예상되고 SK하이닉스 역시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특히 근래 반도체 관련 임원 인사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위기 돌파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반도체 기업 글로벌 순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위와 6위에 랭크됐다. 글로벌 매출 '톱10'에 2개사가 당당히 이름을 올려 반도체 강국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부문 매출이 358억2400만달러(한화 약 37조원)로 9.2% 신장했다. 영업이익 또한 65억9100만달러(약 6조8000억원)로 전년 대비 67.9%나 늘었다.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점유율 34%로 1위를 유지했다. 다소 열세였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5.3%를 점유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4.8%)를 밀어내고 3위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도 성장세가 눈부셨다. 매출은 135억5500만달러(약 14조원)로 무려 41.8%나 늘었고 영업이익도 전년 -2억1400만달러(- 2273억원)에서 32억3400만달러(3조원선)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최근 인력 재배치와 설비투자 확대 등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강화하며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도 시스템반도체 관련 투자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업계는 2012년 6월부터 2조2500억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사업장에 짓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생산라인이 내년쯤 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삼성이 통합칩 대응이 늦었던 탓에 입지가 줄었기 때문에 이 같은 영향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 역시 투자 진행에 대한 부담감 문제가 거론된다. 유진투자증권 등의 전망을 보면, 낸드플래시메모리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필요가 있고, 중장기적으로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 투자가 진행돼야 한다. DRAM에서 창출된 현금을 통해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것에 대한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삼성과 SK하이닉스 모두 시스템반도체를 키우는 데에는 다른 영역의 발전을 통한 자금 투자가 계속 든든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런 점에서 전반적인 반도체 성적표에서 얼마나 우수한 총점을 내는가에 시선을 줄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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