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한민국 ICT 발전의 기폭제가 됐던 인터넷 상용 서비스가 2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KT가 앞으로의 20년에 대한 화두를 제시했다.
19일 KT에 따르면, 지난 1994년 6월20일 국내 최초로 '코넷(KORNET)'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지 올해로 20년이 된 것. 'KORea-telecom interNET' 즉 국가 기간통신망이라는 의미를 담은 '코넷'은 현재 인터넷 평균 속도인 100Mbps의 0.01%에도 못 미치는 9.6Kbps 속도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한국의 인터넷은 1999년 ADSL 기반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이 등장하고 초고속망이 구축되는 등 큰 발전을 계속해 왔다.
인터넷 상용 서비스 20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KT는 '기가토피아'라는 개념을 통해 혁신적인 인터넷 신기술로 IT 신사업 토양을 계속 제공할 뜻을 밝혔다.
◆KT의 지난 20년=인터넷 경제의 생태계 조성 역사
지난 20년간 KT가 인터넷과 경제의 발전에 기여한 바를 간단히 살펴 보면, 끊임없이 사회의 인프라 역할을 떠받치는 역할을 자임하며 각종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여 왔기 때문이다.
단일사업자로서 유일하게 전국 100% 커버리지를 확보한 KT의 백본망은 이원화돼 있어 특정 구간에서 장애가 발생할 경우 다른 회선으로 우회할 수 있고, 디도스 등의 네트워크 공격도 차단하는 등 안정성이 매우 뛰어난데, 이 점이 한국 인터넷이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큰 특징이 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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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만에 상전벽해한 한국 인터넷' KT가 19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20년간의 한국 인터넷 발전상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를 열었다. 인터넷 상용화 초기의 단말기가 우측 하단에 보여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 KT | ||
아울러 KT는 업계 1위의 유선 인터넷 사업자 위상에 만족하지 않고 초고속인터넷 기반의 무선인터넷 환경 조성에 앞장서며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과 세계 최초 휴대인터넷인 '와이브로'를 론칭하는 등 선도적인 인터넷 기술을 제공했다. 2009년 11월 KT의 아이폰 도입은 우리나라에 '스마트 혁명'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도 했다.
이제 유선에서 시작된 인터넷은 무선과의 융합을 거쳐 사람과 사물 간 구분 없이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과 전달, 분석을 처리하고 주변 환경과 상황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으로 진화 중이다.
이 같은 변화 흐름 속에서 이제 '기가'라는 단위가 익숙한 시대에 알맞은 새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KT의 구상이다.
◆기가인터넷 서비스 개시와 국내최초 IPv6 상용화 '기가토피아' 실행 본격화
KT는 인터넷 기반으로 사물간의 초연결 혁명이 일어나는 시기를 '기가시대'로 명명하고, 앞으로 3년간 4조 5000억원을 투입해 고도화된 유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기가 FTTH)을 본격적으로 제공한다. 기가인터넷을 통해 고객은 가정에서 고화질의 대용량 동영상과 실시간 양방향 교육 등 수준높은 콘텐츠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광대역 LTE에 기가 와이파이를 결합해 현존하는 최고의 모바일 속도를 자랑하는 이종망 융합기술(기가 Path)과 기존의 구리선을 그대로 활용해 3배 이상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전송기술(기가 와이어)도 함께 제공한다.
기가 인프라 위에 IPTV 업계 1위 역량을 결합해 현재 DMB보다 화질이 10배 뛰어난 초고화질(UHD)의 기가 TV를 연내 상용화하고 스마트 에너지와 통합 보안,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서 통신과 이종 산업을 융합한 '기가토피아'를 실현한다. KT의 회사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보면 창조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게 가능해질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또한, KT는 국내 최초로 주요 해외망과 직접 연동한 IPv6 상용화로 '기가시대'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PC 이외의 다른 많은 디바이스가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는 새 시대가 도래하면서 세계적으로 IP주소 고갈 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IPv6 전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KT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 주소의 확장성을 대폭 높인 IPv6를 국내 최초로 해외망과 직접 연동해 지난 10일부터 상용화를 시작했다. KT가 제공하는 IPv6 해외 연동 서비스는 최대 43억개의 인터넷 주소를 제공할 수 있던 기존 IPv4 체계가 비해 거의 무한대의 IP주소를 부여해 제한없는 사물간의 연결에 적합하다.
◆KT, 앞으로의 20년 '인터넷 후반부'에서도 선도기업 역할 자임 주목
한편, KT는 인터넷 상용화 20주년을 맞아 19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전길남 카이스트 명예교수를 초빙해 '대한민국 인터넷 상용화 20주년과 GiGA시대' 포럼을 열었다. 인터넷의 과거와 미래를 살펴 보는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전 명예교수는 인터넷 보안 문제와 인권 침해 가능성 등 새 시대의 우려점들을 언급하고 "인터넷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인터넷 선두그룹에 우리나라가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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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 상용화가 20년을 맞이한 가운데, KT는 기가토피아라는 개념 하에 시 인터넷시대의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기가시대의 인터넷을 전망하는 유태열 KT 경제경영연구소장. = 임혜현 기자 | ||
이 행사에 자리를 함께 한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장은 "(기가시대의) 데이터 빅뱅이 발생하면 현재 사용하는 기술만으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이런 데이터 트래픽에도 대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태열 KT 경제경영연구소장도 "인터넷을 제3의 산업혁명 원동력이라고 부르고 이를 부정하지 못하는 시대가 됐다. 인터넷이 강한 나라가 미래 경제를 주도할 것이고 미래는 유무선이 융합된 IoT시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20년이 인터넷 전반부 였다면 앞으로의 20년은 더 큰 변화가 도래할 것"이라면서 "저희 KT가 기가인터넷을 논하는 이유는 여러 플레이어들과 미래 세상을 선도하고자 함"이라고 KT가 중심축 역할을 맡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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