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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 OS경쟁, 삼성-LG "경쟁격화 이유는?"

타이젠 띄우기에 생태계 구축 이점 비롯 근거는 충분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4.06.13 10:59:18

[프라임경제] TV시장 경쟁 구도가 예사롭지 않다. 수면 아래에서는 운영체제(OS) 플랫폼 경쟁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각종 스마트기기들을 통해 정보나 콘텐츠를 공유하고 생활가전까지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시장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자체 OS를 탑재한 스마트TV의 경우 이와 같은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에 강점을 갖는다는 점에 주목한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나서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독자 운영체제(OS) 타이젠이 좀처럼 활발히 발전하지 못하는 가운데 스마트폰뿐만 아닌 스마트 생태계 전반을 구축하는 방안 삼아 타이젠 띄우기를 할 필요를 느끼는 것으로 진단된다.

타이젠 혹평 속 삼성전자 스마트TV OS 준비 어디까지?

12일(이하 모두 각 현지시간) 영국 제너레이터리서치 관계자가 타이젠 OS에 대한 혹평을 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 앤드류 쉬이 수석 분석가는 "타이젠 OS를 쓰는 제품은 지금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며 타이젠 OS 개발 프로젝트가 이미 수포로 돌아간 것 아니냐고 혹평했다.

   삼성이 스마트TV OS 발전을 통해 독자적 OS를 통한 가전시장 생태계 구축과 장악 노력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구현 예시모델. ⓒ 삼성전자  
삼성이 스마트TV OS 발전을 통해 독자적 OS를 통한 가전시장 생태계 구축과 장악 노력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구현 예시모델. ⓒ 삼성전자

이 같은 냉혹한 평가는 '타이젠폰' 개발과 유통에 좀처럼 불이 붙지 않고 있기 때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강자이면서도 독자 OS를 띄우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평가가 좋지 않음을 방증한다. 

그러나 이달 초 삼성전자는 타이젠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타이젠 OS 기반의 TV앱 개발도구(SDK) 베타버전을 공개하겠다고 이미 선언하는 등 타이젠의 '다양한 활용'쪽에 이미 카드를 꺼내든 바 있다.

올해 안에 타이젠 OS를 탑재한 스마트 TV를 출시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TV 출시에 앞서 SDK부터 배포하는 것은 OS 확산을 위해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이미 세탁기·오븐·로봇청소기 등을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전 세계 11개국에서 출시한 바도 있다.

아울러, 특허 분석 전문 미디어 톰슨로이터 IP&사이언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내 스마트홈 관련 특허 중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타이젠 기반으로 띄우는 우회책으로 가는지 주목되는 셈인데, 스마트TV OS가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할지 이목이 쏠린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가 11일 "타이젠 OS가 정식으로 탑재된 TV 하드웨어가 내년 초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한 점은 개발에 숨고르기가 필요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타이젠TV 내년 등장 시간 조절? 직관의 LG에 도움될 듯

삼성전자의 스마트TV OS 노력이 어떤 스케쥴 조절을 받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LG전자의 발빠른 움직임이 상대적 이익을 볼지도 관건으로 부각된다.

LG전자는 이미 자체 OS 탑재 스마트TV시장에서 칼을 빼들었다. 지난 2월 말 '웹OS'를 탑재한 스마트TV를 국내에 전격 출시하면서 삼성전자보다 한 발 앞서 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LG전자는 웹OS 스마트TV에 소비자가 직관을 활용,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 LG전자  
LG전자는 웹OS 스마트TV에 소비자가 직관을 활용,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 LG전자
'웹OS'는 지난 2013년 3월 LG전자가 HP로부터 인수한 HTML5 기반 개방형 OS로,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에서 '웹OS'를 탑재한 스마트TV를 공개하고 '간편한 사용성'을 강조했다. 실제 최근 좋은 판매고를 올린 이유는 직관에 초점을 맞춰 사용자가 기능을 파악할 수 있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장기적으로 OS를 둘러싼 백년대계 차원에서의 스마트TV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또 이는 스마트홈이라는 거대한 시장과 가전제품의 전체 판세 변화까지 아우르는 상황과 연결되기 때문에 어느 회사든 매력을 느끼고 치열하게 경쟁에 임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당초 국내에서 스마트TV가 큰 화두에 오르지 못했던 상황에서 이제 가전 전반을 읽어내는 핵심도구로 받아들여질 때가 머지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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