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공정경선수호시민연대'와 '5·18민중항쟁원로참여자'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시민들이 17일 오후 2시 5·18 국립민주묘역 민주의 문 앞에서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에게 윤장현 후보에 대한 광주시장 전략공천을 항의하고 있다.=김성태 기자 | ||
[프라임경제] 안철수·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야권의 텃밭 광주를 방문하며 경찰의 신변보호를 요청하더니 전략공천에 항의하던 시민들이 연행되고 급기야 구급차에 실려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18일 오전 10시10분경 광주 서구 치평동 무각사를 방문한 안철수 대표에게 전략공천을 항의하던 5.18 단체회원 A씨(시민군 출신)와 시민 B씨가 새정치연합 지지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부상, 구급차에 실려가 병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 대표의 경찰보호는 17일 오전 공항도착부터 시작됐다. 전략공천에 반발한 시민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두 대표의 공항도착에 맞춰 '새정치는 죽었다' 등의 손 푯말을 들고 항의했고, 두 대표는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 나갔다.
이후 오전 11시30분 상무지구 모 설렁탕집에서 '새정치연합 6.4 지방선거 공천자' 들과 오찬간담회를 진행했다.
![]() |
||
| 17일 오전 광주공항에 도착한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가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 나가고 있다.=김성태 기자 | ||
광주시당은 지난 16일 이번 6.4지방선거 새정치연합 광주지역 공천자들과 두 대표가 오찬 간담회를 한다며 대상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모임 장소에는 김한길 공동대표만 자리를 지켰다.
안 대표는 인근 한 호텔에서 옛 새정치연합 측 인사들과 점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식사가 끝날 무렵 참석해 인사말을 했지만, 뒤늦게 소식을 접한 참석자들은 '안철수가 아직도 계파를 챙기고 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두 공동대표와 지도부는 이날 오후 광주 5·18 민주묘역을 방문했지만, 윤장현 후보의 광주시장 전략공천에 대한 일부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기념식을 제대로 치르지도 못한 채 행사를 마쳤다.
'공정경선수호시민연대'와 '5·18민중항쟁원로참여자'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시민들은 "낙하산 공천 웬말이냐", "안철수는 광주 땅을 밟을 자격도 없다", "광주를 떠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50대 2명은 경찰서에 연행되기도 했다.
결국 참배 행사는 추모사도 하지 못하고 헌화와 분향,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한 후 10여분 만에 마쳤다. 경찰은 신변보호 요청에 따라 안철수-김한길 대표가 도착하기 전부터 100~200여 명의 경찰력을 광주시 북구 운정동 5·18 묘지에 투입해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했다.
![]() |
||
| 17일 저녁 광주MBC 앞에서 안철수 대표가 탄 차량을 경찰이 보호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 ||
야당대표가 텃밭 광주를 방문하며 경찰 보호를 요청한 것은 단 한번도 없던 일로 시민들은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이다.
시민 조 모씨(운남동 남 54)는 "'낮은 자세로 광주시민들을 만날 뵐 것이다.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 부모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사전에 충분히 말씀을 못 올린 점에 대해 소상하게 말씀을 드릴 것이다. 혼낼 일 있으면 혼내라'고 자신하더니 뭐가 무서워 경찰 뒤에 숨어 5.18광주를 혼란스럽게 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 측 조경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전두환 이명박도 아닌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김한길 두 대표란 사람들이 경찰 병력에 둘러싸여 쫒기듯 5·18 국립묘지 참배했다"고 비꼬았다.
조 대변인 "두 사람은 광주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경찰 병력 뒤에 숨었다. 오찬 때는 심지어 음식점 내부에까지 경찰들이 도열해 시민의 접근을 막았다"며 "일찍이 정통야당 당수가 광주시민들이 두려워 경찰동원을 요청한다는 걸 상상이나 할 수 있었는가”라고 반문했다.
![]() |
||
| 18일 오전 10시10분경 안철수 대표가 광주 서구 치평동 무각사를 방문하고 있다.=김성태 기자 | ||
이용섭 후보측 이용헌 공보특보는 "민주성지에 와서 경찰 호위 속에서 참배할 짓을 왜 하나"라며 "안 대표의 정치 식견과 안목이 부족하다"라고 질타했다.
이 특보는 "도대체 두 사람이 광주와 광주시민에게 무엇을 해줬기에 이처럼 광주를 모독하고 시민들의 자존심을 훼손하려드는가. 여전히 광주를 마치 그들의 정치적 볼모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오만함은 백번이고 지탄받아야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새정치연합은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의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를 앞두고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당은 지난 2일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한 뒤 지역여론이 들끓자 두 공동대표에게 누군가 '위해'를 가할 수 있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최재천 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은 두 대표의 이번 광주 방문에 대해 "새 정치와 윤 후보에 대한 광주 시민의 신뢰와 바램을 분명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계속해서 이해를 구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지지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은 18일 오후 성명을 내고 "17일 밤8시40분 경 광주 MBC정문 앞에서 광주시장 특정 후보의 지지자 50여명이 방송 출연을 마치고 나오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의 차량을 가로막고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 것은 '정치테러' 라며 선관위의 조사와 검경의 수사를 촉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