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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가 인하 바람 어디까지 이어질까

G3 등 신작 부품가격 부담 감수 동참 여부에 촉각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4.05.13 14:12:30

[프라임경제] 삼성전자 '갤럭시S5'에서 시작된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바람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눈길을 끈다.

차세대 전략폰들이 가격 낮추기 경쟁에 동참하면서 90만~100만원대 형성됐던 고가폰 가격 거품이 빠지는 모습이다. 12일 팬택은 전략폰 '베가 아이언2'의 출고가를 78만3200원에 책정했다. 같은 날 출시된 소니의 '엑스페리아 Z2(79만9000원)'도 저렴한 가격대 형성에 방점을 찍었다.

◆영업전 재개 속에 보조금 대란 없는 판매포인트 강조

내주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가 모두 해제되면서 잠잠했던 시장이 다시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 이 같은 가격 낮추기도 바람몰이에 힘을 더할지 주목된다.

  팬택과 소니 등에 이어 곧 출시될 제품들도 출고가 인하 바람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사진은 베가 아이언2 출시 현장. ⓒ 팬택  
팬택과 소니 등에 이어 곧 출시될 제품들도 출고가 인하 바람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사진은 베가 아이언2 출시 현장. ⓒ 팬택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는 아직 방송통신위원회의 추가 제재 고비가 남아있다.

그러나, 이통 3사가 긴 영업정지 기간 중 움추렸던 패턴에서 벗어나는 것은 이미 시작이 됐다는 평가다. 

빼앗긴 가입자를 찾아오기 위해 서로 스마트폰 신제품과 새 요금제 등을 내세우며 마케팅에 불을 지필 상황에 '보조금 논란을 피하면서도'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주는' 일석이조의 포석으로 출고가 인하를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정책에 호응하기 위해 출고가 인하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볼 수 있는 이유다.

◆'비싼 부품 쓴 G3도 동참할까' 눈길

이런 와중에 곧 등장할 삼성전자 '갤럭시 S5'와 LG전자 'G3'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다만 부품사양 문제로 G3의 경우 출고가 고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QHD 디스플레이·3GB(기가바이트) 램 등 고사양의 부품을 사용함에 따라 원가(부품가) 부담이 상승했는데 이를 무시하고 낮은 가격을 형성하는 데 부담이 없을 수 없다는 풀이다.

팬택이나 소니의 경우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출고가 인하에 대응하면서 만든 기류에 부득이 동참한 면이 있다. 팬택은 일정 점유율 사수를 통한 회사 위상의 부활을, 소니는 '한국=외산폰 무덤'이라는 관행을 깨뜨려야 한다는 목표가 있어 이를 감수하는 셈이다.

제조과정 등으로 인해 원가가 높은데 제품 값어치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출고가 인하에만 초점이 맞춰진 분위기에 끌려가는 구도가 언제까지 유효할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임박과 불법 보조금 감시 상황이 겹친 가운데 앞으로 가격의 형성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제조사들의 함수풀이 고민이 깊어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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