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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비용통제 성공 바탕삼아 투트랙

중저가 공략에 갤럭시 프라임 등 하이엔드 변수 눈길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4.04.29 16:22:05

[프라임경제] "결정적 한 방이 없다"는 일말의 아쉬움을 남겼던 갤럭시S5가 결국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의 '결정적 한 수'가 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올해 2분기 이후의 스마트폰 가격과 판매 전략의 성공 여부 역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당초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는 삼성의 IT 및 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 감소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를 낳아왔다. 이미 작년 4분기 IM사업부 영업이익이 5조4000억원대로 내려앉은 바 있다. 그러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IM사업부는 6조4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가 시장 무궁무진 성장 "대응 필요 높아져"

일회성 이익을 정산하는 등 자세히 들여다 보면 판매량의 호조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라기 보다는 비용 통제 성공에 따른 수익 증가가 주효했다는 풀이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5가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이후 판매 전략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제값 받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하지만 주요 수익은 중저가 시장 확대로 노려야 할 필요가 제기되고 있는 것. 사진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고객들이 갤럭시K줌을 시연해 보고 있는 장면. ⓒ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5가 선전하는 가운데 2분기 이후 판매 전략에 눈길이 쏠린다. 제값 받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하지만 주요수익은 중저가 시장 확대로 노릴 필요성이 제기된다. 사진은 싱가포르 발표회에서 고객이 갤럭시K줌을 시연하는 장면. ⓒ 삼성전자
과거와 같이 제품을 많이 팔아 이윤을 남기는 구조보다는 제품 판매에 들어가는 비용 등을 효과적으로 운영해 수익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분기 갤럭시S4와 갤럭시 노트3 외에도 전략 제품인 갤럭시S5를 출시하며 고가 라인업을 강화했던 점과 갤럭시 그랜드2 등 중저가 제품을 통해 판매량도 크게 증가시킨 점의 투트랙 전략이 올해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줄곧 풀어나가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2014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 및 신흥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200~300달러대의 중저가 시장 수요는 2억대 정도로 작년에 비해 20% 이상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100달러 미만의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라인업을 보강할 필요가 높아지는 점도 중요한 요소다.

플래그십 확충, 레드오션 돌파 여부도 주목

이런 가운데 하이엔드 시장에서의 삼성전자 경쟁력 강화 역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갤럭시 S5를 통해 1분기 시장에서의 입지 굳히기를 성공시킨 점은 분명한 만큼 이에 더욱 박차를 가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플래그십 모델을 확충해 시장 성장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6 출시일에 시선을 모으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먼저 시장에 내세운 갤럭시S5 바람몰이를 지속할 요인들을 계속 확충할 필요가 있다.

29일 삼성전자가 싱가포르에서 카메라 기능이 특화된 갤럭시K 줌을 선보인 점이나 고급형 신모델인 갤럭시S5 프라임의 윤곽을 둘러싼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이 여기에 해당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이엔드 시장의 정체 문제로 자칫 제값을 못 받는 가격  정책으로 위축돼서는 안 된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투트랙 전략이 1분기 갤럭시S5가 찾아낸 운용의 묘를 더 확대하면서 확실히 수익성을 강화할 묘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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