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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집토끼보다 산토끼" 영업재개 KT, 스펀지 플랜 시행

남규택 부사장 "약정기간 단축으로 고객 단말 사용 불편함 해소"

최민지 기자 | cmj@newsprime.co.kr | 2014.04.24 12:12:04

[프라임경제] 오는 27일 단독영업을 앞둔 KT(030200·회장 황창규)가 '산토끼(경쟁사 가입자) 잡기'에 나섰다. KT는 약정기간을 최대 12개월 단축한 '스펀지' 플랜을 가동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남규택 KT 부사장은 "영업재개를 앞두고 몇 가지 마케팅 프로그램을 선보였다"며 "주안점으로 삼은 부분은 통신서비스 이용 때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KT가 이날 발표한 '스펀지' 플랜은 가입 후 12개월이 지난 사용자가 누적 기본료 70만원 이상인 경우 휴대폰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잔여할부금을 면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기기변경과 신규가입 고객으로, 오는 27일부터 KT에 가입한 신규 고객은 '스펀지' 플랜을 이용할 수 있다. 파손·분실 폰 사용자 및 24개월 이상 단말 사용자의 경우, 24일부터 기기변경을 통해 '스펀지' 플랜 적용 대상이 된다.  

다시 말해 '스펀지'는 새롭게 개통한 고객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다. 기존 KT 사용자가 이번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기변경을 해야 한다는 것.

   KT가 영업재개를 앞두고 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마케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 KT  
KT가 영업재개를 앞두고 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마케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 KT
또한, 혜택 조건은 약정 요금할인을 제외한 실제 납부금액 기준으로 누적기본료 7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또 기존 단말을 반납해야 하는데, 해당 단말이 통화 불가능 또는 액정 파손일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요금제는 LTE요금제로 한정됐다.

KT 측은 "스펀지 플랜에 가입 때 약정기간을 모두 채우지 않고도 본인이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12개월 이후 잔여할부금 부담 없이 바로 최신폰으로 교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완전무한 77'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요금할인을 제외한 기본료인 5만9000원을 매월 납부하면 12개월이 지났을 때 누적 기본료가 70만8000원이 된다. 이후 신규 단말로 변경 때 기존 휴대폰의 잔여할부금을 면제받는다는 것.

하지만, 이보다 낮은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누적 기본료 70만원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12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KT가 우회적 보조금을 지급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KT가 고객에게 면제해주는 잔여할부금이 현재 보조금 기준인 27만원 이상일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KT 측은 "이 프로그램이 실제 적용되는 때는 지금으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이라며 "추후 시장상황에 맞게 법 테두리 내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KT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반납 받은 중고폰을 재활용 후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무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

다음은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과 박현진 무선사업담당 상무와의 일문일답.

- KT가 과거 '2배 혜택'을 진행했을 때 한시적으로 운영했는데, 이번 프로그램에도 기간이 정해져 있는가.

▲(남 부사장) '완전무한 79'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올레멤버십 VIP(슈퍼스타) 등급이 부여되는 프로모션은 내달 1일부터 6월30일까지 진행한다. 그 외 '스펀지' 플랜 등은 정해진 기한이 없다.

- 팬택과 LG유플러스 간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 인하 논란이 있었다. KT는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를 낮출 계획이 있는가.

▲(남 부사장) 결정된 것은 없다. 논의해봐야 한다.

- '스폰지' 플랜을 통해 어떤 고객이 어떠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가.

▲(박 상무) 고객에게는 단말기 교체가 가장 큰 이슈다. 휴대폰 사용 시간이 많은 만큼, 다시 교체하고자 하는 고객 니즈도 높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미국의 '티모바일'에서는 1년 이상 사용한 단말기의 경우, 할부금을 절반 이상 사용했다면, 기변해주고 남은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T 또한 '스펀지 '플랜을 통해 중고 단말기와 고객의 잔여 할부금을 스펀지처럼 흡수하겠다는 것. KT는 소액의 비용을 사용해 중고 단말을 재활용해 해외로 수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재무적 부담을 줄여준다. 글로벌 업체와 관련 수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보조금 대란 때 바꾸지 않아도 되는 폰을 싼 가격 때문에 바꾸는 경우가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고객들이 합리적으로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게 휴대폰을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스펀지' 플랜은 새로운 개념이 아닌 2배 빠른 기변 프로그램의 일종으로, 좀 더 정교하게 만든 프로그램이다. 전산을 통해 고객에게 '스펀지' 플랜에 해당되는 지 알릴 계획이다.

- 우회적 불법보조금이라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

▲(박 상무) 불법보조금 이슈는 있을 수 있다. 현재 갤럭시S5 출고가는 약 86만원이다. 1년 후 잔여 할부금이 44만원 남았다고 가정해 보자. 1년 지난 구형 단말의 경우, 출고가의 30%로 중고시장에서 판매된다. 그럼 26만원 정도 되는데, 44만원과 26만원의 차액인 18만원은 보조금이다. 이는 합법적 수준이며, 현행 법 테두리 내에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1년 후 일어날 일에 대해 미리 불법보조금이라고 말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 77요금제 이상을 사용할 때에만 12개월만에 휴대폰을 바꿀 수 있다. 현재 77요금제 이상 사용하는 가입자는 얼마나 되는가.

▲(남 부사장) 77요금제를 사용하면 12개월만에 단말을 바꿀 수 있고, 77요금제 이하 요금제를 사용하면 12개월 이상이 된다.

(박 상무) 이통3사 평균으로 봤을 때 가입시장에서 25% 내외다. 67요금제는 14개월 정도 지나면 '스펀지' 플랜을 이용할수 있는데, 약정할인 후 요금인 5만1000원을 기준으로 봤을 때 업계 전체적으로 70% 이상이다.

- 27만원이 합법적 보조금인데 '스펀지'를 이용하면 보조금을 못 받는게 되는가.

▲(박 상무) 27만원 이내에서 보조금을 지급한다.

- 할부금 산정 기준은 기존과 같은가?

▲(남 부사장) 기존 할부금 산정 기준에 이 프로그램만 새로 더한 것이다.

- 단말기 출고가를 높이는 부작용이 예상된다.

▲(박 상무) 이 프로그램은 단말기 출고가를 낮추기 위한 것이다. 단말 출고가가 높을수록 회사가 떠안아야 할 금액이 높아진다. 갤럭시S5도 86만원대로 출고가를 낮췄다. 단말이 100만원일 경우 회사는 50만원의 부담을 안게 된다. 출고가가 낮아질 경우 더욱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출고가를 낮추는 단말 중심으로 적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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