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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추가 상승, 기대는 큰데 '복병'에 불안

'지뢰'된 종목형 ELS "증권사發 매도 급증 주목"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4.04.21 10:03:36

[프라임경제]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만에 2000선을 회복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가 일제히 추가상승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30포인트(0.11%) 오른 2006.58로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고점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주중 내내 지수의 발목을 잡았던 국내 기관의 순매수 전환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지수가 2000선 안착 이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말을 기점으로 우크라이나 우려와 기업실적, 환율 등 리스크의 소재가 점점 고갈되고 있다"며 "이제는 비관론보다는 긍정적인 재료로 무엇이 있을까 찾아볼 시기"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번 주 본격 시작될 1분기 실적발표가 지수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기업들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동시에 실적쇼크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실적발표가 예정된 18개 주요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보명 1개월 컨센서스(시장예상치)가 3개월 컨센서스를 웃돌고 있다"며 "실적 안정성과 턴어라운드 또는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과 종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전자·전기제품 △은행 △반도체·장비 △자동차·부품 △철강 등을 꼽았다.

중국 경기부진과 우크라이나 리스크 등 대외여건은 흔들리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경기가 견고하다는 점도 상승세를 점치게 한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사수지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외환보유고 역시 늘어나고 있어 국내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적정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는 줄고 있지만 경기 경착륙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시장이 주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투자 추천 업종으로 IT, 자동차를 들었다.

이에 대해 마 연구원은 "미국 어닝시즌 결과가 좋지 않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IT,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반해 소재, 산업업종은 1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중국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정점을 찍은 이후가 투자시점으로 진단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21일 코스피지수는 개장 초 전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한 2000선 전후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금융투자와 투신을 중심으로 국내기관의 순매도 폭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펀드 환매 물량을 포함한 기관의 매도공세는 국내증시의 추세적 상승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여겨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기관 중 증권사 등이 소속된 금융투자의 매도량은 올해 1월 1조650억원을 기록했고 매달 4000억~7000억원의 매물 폭탄을 쏟아냈다. 이달 들어서도 금융투자는 지난 18일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순매도 기록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증시 상승을 가로막는 원인이 '증권사발(發) 매물폭탄'이라는 지적이 불거졌다. 증권사들이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서 종목형 상품보다 지수형 상품에 집중하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얘기다.

동양증권 자료를 보면 국내 ELS 투자심리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수형 또는 해외지수형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종목형 ELS 발행은 지난달 1651억원으로 지난해 연말에 비해 절반 이상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5637억원이었던 종목형 ELS 발행량은 올해 1월 3800억원대로 줄어든 데 이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종목형 ELS에서 기초자산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발행물량도 3월 기준 각각 700억원, 350억원 수준에 그쳤다.

증권사들은 종목형 ELS를 발행하면서 설정액의 30~40% 정도를 해당 종목 매수에 투입해 손실을 방어한다. 보유했던 현물 주식을 만기 청산이나 손실구간에 진입하면 파는 식이다. 당연히 종목형 ELS 비중이 크게 쪼그라든데다 일부 개별 종목들이 급락하면서 증권사 입장에서는 매도 물량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2012년 이후 종목형 ELS 비중이 꾸준히 줄면서 증권사들이 위험헤지를 위해 보유해야 할 주식 물량도 크게 줄었다"며 "최근 삼성증권 등 일부 하락 종목을 포함해 낙인(Knock-in) 상태에 있던 ELS가 만기에 도래하면서 청산 물량이 쏟아진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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