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알뜰폰 업계의 삼성전자 갤럭시S5 출시가 도리어 알뜰폰 성장 한계선으로 각인될까 우려스럽다. CJ헬로비전·SK텔링크·에넥스텔레콤 등 알뜰폰 업체들이 앞다퉈 갤럭시S5를 시장에 선보였지만, 참담한 판매성적에 '상징성'에만 위안을 삼고 있다는 게 이유다.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마련돼도 이통3사의 그것과 별반 다를 리 없어 사상 첫 5%대 가입자 점유율 돌파도 그들만의 리그로 남을 공산은 크다.
지난 11일 글로벌시장에서 동시 출시된 갤럭시S5의 판매성적이 호조세를 보이는 반면, 알뜰폰을 통한 가입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링크와 에넥스텔레콤·이마트(139480)는 이날 시장에 출시했고, 이어 15일엔 CJ헬로비전(037560)이 출시 대열에 합류했지만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에넥스텔레콤의 지난 주말 갤럭시S5 가입건수는 10여건. SK텔링크도 지난 주말 가입건수는 10건 미만이었고, CJ헬로비전도 "밝힐 정도로 많지 않다"며 선을 긋고 있는 실정이다.
◆상징성에만 초점, 고객은 '여전히 3G'
알뜰폰 업계가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이번 갤럭시S5 만은 기존 이통사 대비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게 판매부진의 이유로 지목된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으로 갤럭시S5를 구입할 때 단말구입 가격 측면에서 이동통신사 대비 큰 혜택은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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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뜰폰 업계가 갤럭시S5를 출시했지만 판매성적은 저조한 상황이다. 알뜰폰업계 측은 신규 스마트폰 출시라는 상징적 의미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알뜰폰 상황을 살펴봤을 때 이는 곧 LTE 성장전략의 부재로도 해석된다. ⓒ KT | ||
갤럭시S5를 알뜰폰으로 살 수 있다는 상징성에만 초점을 두는 상황에서 여전히 주요 타깃인 3G와 저가 요금제 고객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형국인 셈이다.
갤럭시S5를 내놨지만, 이렇다 할 상품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업계 문제도 있다. 이통3사가 갤럭시S5 출시 후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신규 단말 효과에 따른 가입자 유치를 노린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CJ헬로비전과 에넥스텔레콤 등이 추진하는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또한 이통3사가 출시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대부분 알뜰폰업체에서 출시가 힘들고, 주력 상품으로 나오기도 어렵다"며 "향후 출시될 알뜰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현재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판매 중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와 비교했을 때 가격 및 서비스 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꼬집었다.
자금력이 약한 알뜰폰 업체가 해당 요금제를 기존 이통사 상품에 비해 저렴하게 출시한다면 수익이 악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해석하자니 무리
현재까지의 추이를 살피면 알뜰폰은 이통사에 비해 한 발 늦은 통신정책만을 선보이는 데 그치고 있는 지적이 나올 법도 하다. 단적으로, 이통사가 LTE시장에 주력할 때 알뜰폰은 3G시장에만 머물고 있다. 알뜰폰업계가 LTE시장을 본격 공략할 때 이통사는 이미 5G시장에 뛰어든 이후가 될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가 산정한 알뜰폰 도매대가의 경우 3G가 LTE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며 "LTE 중심 고가 요금제시장은 이통사가 주도하고, 상대적으로 도매대가가 싼 3G에 알뜰폰이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가 요금제 중심인 알뜰폰에겐 도매대가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5G가 등장하면 LTE 도매대가 진입장벽이 낮아져, 다양한 요금제가 등장하고 알뜰폰의 LTE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알뜰폰 정책은 단순히 이통사 요금제 및 상품 정책을 따라가는 것일 뿐 알뜰폰업계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해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당장 통신망 도매대가를 낮추더라도 알뜰폰은 3G 고객에게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다. CJ헬로비전의 경우, 약 65만명 가입자 중 17%인 약 10만명만이 LTE 가입자며, SK텔링크는 약 42만명 가입자 중 LTE고객은 약 1만명뿐이다.
이를 두고 업계 한 관계자는 "도매대가가 인하된다면 LTE 고객이 아닌, 알뜰폰 주요 타깃인 3G 가입자와 관련 요금제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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