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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부터 낙서와 예술의 경계에 서있던 그래피티는 현재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 정수지 기자 |
[프라임경제] 얼마 전 지인을 만나기 위해 서울 마포구 합정역 부근의 카페로 향하고 있었는데요. 지리에 익숙치 않아 스마트폰 지도의 도움을 받아 이리저리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약속장소에 다다를 때 쯤 멀리서부터 '심슨'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심슨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예술의 혼을 담은 '그래피티'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림이 너무 정교한 탓에 눈이 휘둥그레졌는데요. 어느 때부터 예술로 승격된 그래피티가 내심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피티(graffiti)는 전철이나 건축물의 벽면, 교각 등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거대한 그림 등을 그리는 것을 일컫는데요, 그래피티의 어원은 '긁다' '긁어서 새기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graffito'와 그리스어 'sgraffito'라고 합니다.
그래피티가 본격화된 것은 1960년대 말 뉴욕 브롱크스 거리에 낙서가 범람하면서부터였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반항적 청소년들과 흑인, 푸에르토리코인 등 소수민족들이 주도했다고 합니다. 랩 음악과 브레이크댄스를 즐겼던 이들은 거리의 △벽 △경기장 △테니스장 △지하철 전동차 등 가리지 않고 그릴 수 있는 곳에 그림을 그렸고 이 같은 행위는 힙합문화의 일부분으로 정착됐죠.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이 같은 행위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과정에서 △에이즈 퇴치 △인종차별 반대 △반핵 등의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였는데요. 현재 그래피티는 전문 그래피티아티스트와 수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릴 정도로 성장하며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