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해외 이용 때 국제카드수수료를 없애는 등 고객 편의성을 늘리고 있다. 해외 쇼핑몰을 통해 각종 물품 직접 구매가 급증하고 매년 내국인의 국외 카드사용액이 최고치를 갱신하자 신용카드 업계가 해외 결제 카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은 105억5000만달러로 전년 94억4000만달러보다 11.8% 늘었다. 해외 직접구매(이하 직구)시장 규모도 지난 2011년 5000억원대에서 2013년 1조원대로 2배 이상 급증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국내 전용카드를 일본 내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일본 NTT DATA와 22일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NTT DATA는 일본 NTT그룹 자회사로 지난해 매출 14조원에 대형 가맹점 1300개, 결제단말기 70만개를 설치한 대형 결제대행업체다.
양사가 협약을 마칠 경우 신한카드 국내 전용카드를 가진 고객이 일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해당 가맹점이 NTT DATA를 거쳐 신한카드에 승인 요청을 하게 된다.
신한카드에 NTT DATA를 거쳐 가맹점 대금을 지급하면 일본 내 매입사가 대금지급을 마쳐 국부유출 없이 국내카드 사용이 가능해진다. 기존 국제브랜드카드와 달리 해외 사용 때 고객이 부담하는 1%의 국제카드수수료는 무료며 해외이용수수료 0.18%는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NTT와 제휴를 맺으면 국내 전용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해 추가 카드 발급 없이 일본 내 사용이 가능하다"며 "국제 브랜드카드는 결제 때 엔화를 달러로 환전한 뒤 다시 원화로 바꿔 청구해 환손실이 크지만 이 경우 엔화를 바로 원화로 환전해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이번 일본 결제 카드망 구축에 따라 국제브랜드카드 사용분담금과 발급 유지 수수료를 연간 7억원가량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신한카드는 지난 1월 국내 카드 사용분에 대한 수수료가 없고 외국에서 결제가 가능한 국내외 겸용 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 카드를 출시했으며 앞서 2010년 1월에는 국제브랜드카드사인 일본 JCB와 제휴한 유어스(URS) 카드를 내놓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비씨카드가 2011년 4월 국내카드사 최초로 세계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비씨글로벌카드'도 4월 현재 470만매가 발급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카드는 △미국의 디스커버(Discover) △일본의 제이씨비(JCB) △중국의 은련(CUP) △다이너스 클럽 등 국제카드사와 네트워크 제휴를 통해 국제카드사 가맹점에서 국내브랜드 카드로도 해외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국제브랜드카드와 달리 해외 사용 때 고객이 부담하는 1%의 국제카드수수료가 없고, 국내전용카드와 동일한 저렴한 연회비 2000원으로 전 세계 103개국에서 사용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한편,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한 해외직구가 인기를 끄는 만큼 이 움직임을 따라잡기 위한 각 카드사의 마케팅도 치열하다.
우리카드가 지난 2월 출시한 '우리 에브리몰(EveryMall)카드'는 국내 및 해외 유명 온라인몰 결제 때 7~15% 할인 혜택을 준다.
현대카드는 6월 말까지 현대카드 고객(M·X·ZERO계열)을 대상으로 추천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할 경우 지니집 배송대행 서비스를 신청하면 구매 금액의 3%를 캐시백으로 되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나SK카드도 이달 말까지 해외직구사이트인 '크리겟'에서 해외 결제 때 최대 7000원까지 배송비를 청구 할인해주며 기존에 주던 캐시백의 2배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브랜드카드에 수수료를 내지 않고 해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카드상품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며 "해외직구가 늘고 있는 만큼 온라인상에서 결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도 계속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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