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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해외진출 적극 검토하라

한국銀, 세계적은행 성장모델 제시

이학명 기자 | mrm97@newsprime.co.kr | 2007.03.02 11:49:05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은 2일 국내은행이 세계적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을 제시했다. 선진국 은행의 성장모델을 통해서다.

HSBC, UBS, ABNAMRO은행 등이 세계적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첫째, 경쟁의 범위를 “국내시장에서 세계시장으로 적극 확대해 온 결과”로 진단했다. 특히 1990년대 이후에는 해외진출 역사가 긴 HSBC 및 Citi나 비교적 해외진출 역사가 짧은 UBS, ABNAMRO 등도 모두 외국 금융기관 인수를 통해 현지시장을 확보해 나간 다는 것.

둘째, 국내은행 해외자산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주요 선진국 최대 은행그룹의 해외자산 비중은 대체로 20~90%에 달하고 있으나 국내은행의 해외자산 비중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은행들도 규모나 자금조달능력 면에서 외국 금융기관 인수가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으니 성장기반 확대, 위험 분산 등을 위해 해외 현지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라는 것. 

예를 들어, 제일은행 인수 시점의 Standard Chartered은행 규모는 국내 최대은행에 비해 훨씬 작은 수준이었으며 신한금융의 LG카드 인수자금(약 72억달러)은 UBS의 Banco Pactual(브라질) 인수자금(25억달러)보다 훨씬 큰 규모였다.

셋째, 중국 동남아시아에 우선 진출하고, 중규모 은행을 우선 인수해 지명도를 높여야 한다. HSBC, Citi 등과 후발 진출국인 스페인, 호주 및 싱가포르 은행은 진출초기에 지리적 또는 문화적으로 접근이 용이한 지역을 선택해 그 범위를 넓혀왔다.

이에 비해 유럽계의 UBS, 도이치은행, ABNAMRO은행 등은 미국이나 유럽의 금융기관을 인수하여 국제금융시장에서 지명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세계 최고의 은행으로 도약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를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 은행들도 지리적․문화적 접근이 용이하고 IT기술, 소매금융 등 강점 활용이 가능한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을 우선 추진하면서 선진국의 중규모 은행을 인수하여 지명도를 높이는 전략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은행의 해외진출을 위해 놓치지 않아야 될 부분도 많다. 은행들은 진출 유망지역의 유망영업부문, 경제사정, 금융시장 발전정도, 진입규제, M&A사례 등에 대한 정보 수집을 확대하고 해외진출에 필요한 인적자원 및 경영시스템과 관련한 역량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또, 감독기관의 해외진출 은행에 대한 자격요건 심사시 진출지역의 여건, 신설 필요성 등에 대한 판단은 은행 자율에 맡기되 특정지역에서 우리나라 은행간 과당경쟁을 억제할 수 있는 규제는 유지하고 해외 익스포져를 포함한 은행에 대한 건전성 감시는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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