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정된 국내 내수 시장에서 올해 수입차 브랜드의 거센 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산완성차 업체들이 단호한 결의를 내놓고 있다. 내수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 삼아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올해 출시 예정될 풀체인지업 모델은 세 종류에 불과하다. 지난해 10종에 비하면, 올 한해는 쉬어가는 듯 보일 정도다. 하지만 경쟁까지 느슨할 수는 없는 일이다. 위기 때일수록 경쟁은 더 치열한 법. 주요 자동차사들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점유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각사 전략을 비교했다.
자동차협회가 발표한 올해 국산차들의 예상 내수 판매는 전년(148만대)대비 1.4% 상승한 약 150만대. 경제성장률 둔화 및 가계부채 확대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실제 수치는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산 신차 출시가 10여종을 웃돌았던 지난해와는 달리 최근 출시된 코란도스포츠(쌍용차)를 제외하면 올해 출시 예정인 국산 신차는 신형 싼타페(현대차)‧K9(기아차)‧콜벳(한국GM) 등 3개 모델에 불과하다.
여기에 실제 한-EU 및 미국 FTA로 인해 매서운 수입차의 국내 시장 잠식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차 업계의 내수판매가 0.5% 감소한 반면, 유럽 수입차의 국내 시장 판매는 31%의 증가세를 보였다.
국산차들도 이러한 내수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정작 목표는 이를 훌쩍 뛰어넘고 있어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국산차들간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판매 역량 강화 매진…새로운 역사 이어갈 것
우선 13일 ‘상반기 판매촉진대회’를 개최한 현대자동차(005380)는 올 한해 국내에서 70만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4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수치는 지난해 결산 수치(68만4157대)보다 늘어난 반면 점유율(2011년 46.4%)은 소폭 줄였다. 올해 내수 시장의 판매 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보수적인 전략으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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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판매촉진대회’를 개최한 현대차는 올해 내수 판매 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보수적인 전략으로 국내에서 7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 ||
뿐만 아니라 △고객 서비스 질적 혁신 △판매역량 강화와 생산성 향상 △창의적 아이디어의 판촉전략 개발 및 시행 △‘내가 주인’이라는 책임감과 사명의식 등 4가지 중점사항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끊임없이 모색하며 고객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올 한해 국내시장은 한-EU FTA 및 한-美 FTA 등으로 인한 수입차 업체의 적극 공세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최상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욱 참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판매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아자동차(000270)도 ‘전국지점장 판매결의대회(6일)’ 개최와 함께 적극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K·R시리즈, 경차 모닝 및 레이 등 인기차종 판매 강화와 출시 예정인 대형 세단 KH(프로젝트명)의 성공적 런칭으로 기아차 돌풍을 이어가 내수 점유율 33%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명품 브랜드 육성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최고 명품 고객응대 서비스 실천 △고객 친화적 체험마케팅 강화 등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이삼웅 사장은 “지난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K시리즈 및 R시리즈의 꾸준한 인기와 레이 등 신차의 출시로 놀라운 결과를 이뤄냈다”며 “소통과 공감, 자신감과 열정으로 다시 한 번 기아차의 새로운 역사를 기록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점유율 10% 확보 위한 각양각색 전략
2011년 고전을 면치 못했던 르노삼성은 지난 12일 ‘네트워크 컨벤션(영업본부 발대식)’에서 내수판매 11만대와 함께 고객만족도 11년 연속 1위에 도전하는 일명 ‘11’작전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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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은 내수판매 11만대와 함께 고객만족도 11년 연속 1위에 도전하는 일명 ‘11’작전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 ||
르노삼성은 이미 지난 3일자로 2012년 목표 달성을 위한 현장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수익성 강화 및 효율성 추구에 주력하기 위해 영업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영업 인프라를 재정비했다. 특히,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2012년 전기차 부문의 리더십을 다지기 위해 마케팅 오퍼레이션 내 전기차(EV) 브랜드 조직을 별도로 분리해 신설하는 등 수익성 향상을 위한 효율적인 영업 조직을 구축했다.
이날 행사에서 르노삼성 영업총괄 이인태 상무는 “유럽 발 금융 위기와 내수 시장 경기침체로 영업 환경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한 수익성 향상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목표 달성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올해 회사 출범 1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GM 마이크 아카몬 사장도 내수 두 자릿수 달성과 함께 △수익성 향상 △품질 달성 △브랜드 이미지 확보 △직원 역량 개발 집중 등 5가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쉐보레 브랜드 도입을 기념해 당초 시행 기간을 지난해 연말까지로 한정해 제공해온 고객관리 프로그램인 ‘쉐비케어 3-5-7’을 2012년에도 연장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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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가 약 77%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유한 내수시장에서 남은 3개사들이 10%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 ||
지난해 경영난 위기에서 벗어난 쌍용자동차(003620)는 지난 12일, 새해 첫 신차로 출시한 코란도스포츠의 내수 판매 목표를 연 2만대로 설정했으며 올해 총 내수 판매대수도 전년대비 약 1만대 증가한 12만3000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쌍용차 기획실 최상진 상무는 “코란도 스포츠는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잡음이 수그러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란도 스포츠’ 출시를 계기로 브랜드 이미지도 한층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의 표현인 것이다.
쌍용차는 목표달성을 위해 △시장 확대 △재무 개선 등 경영 내실화 △마힌드라와의 가시적인 시너지 창출 △내부 핵심역량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 시장이 지난해와 비교해 약간 못 미치거나 비슷한 수준(협회 150만대, 현대기아차 155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산차들은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공방전을 준비하고 있다. 예상치를 벗어난 이들의 목표가 시장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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