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륙과의 화해 모드&경제'가 '독립론과 공정사회 지향'을 눌렀다. 대만 총통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경제를 전면에 내세운 국민당을 택했다.
14일 실시된 대만 총통선거에서 국민당 소속인 마잉주 총통이 연임에 성공했다.
대만 중앙선거위원회와 현지 뉴스전문 채널인 티브이비에스(TVBS)는 오후 7시50분(현지시간) 현재 90% 가량을 개표, 이 중 현직 총통인 국민당 마 후보가 51.7%,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가 45.5%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미 초반 개표 결과에서 국민당이 리드하기 시작한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50% 가량 개표 상황에서 마 후보 우세 상황 보도를 타전했고, AP는 80% 개표 상황에서 마 후보가 차 후보를 6% 앞서고 있다는 국민당측 사실상 승리 주장을 인용, 보도하기도 하는 등 세계가 이번 선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는 양안의 관계 변화가 동아시아 평화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로 대만은 마 총통 재임이라는 안정된 구도를 달리게 됐다. 이는 양안 안정과 이에 기반한 경제 성과를 보여 달라는 표심을 확인한 것이고, 적어도 타이페이측의 적극적 공세에 의해 베이징-타이페이 양안 관계가 경색되는 가능성만큼은 덜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드러난 민진당 및 제 3후보 지지표도 상당한 수인 만큼, 이들의 지향 또한 향후 정치에 반영할 필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과제는 '마잉주 체제 2기'의 과제로 남게 됐다.
아울러, 이번에 총통 선거와 같이 치러진 입법위원 선거를 놓고 대만인과 결혼한 대륙 여성표 향배가 이슈로 떠오르는 등 대륙에의 종속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높아질 전망이다. 우리의 총선격인 이번 입법위원 선거에서는 결혼해 대만에 건너온 10만여명이 새로 선거권이 생기면서 승부를 가를 캐스팅보트로 부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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