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요동쳤던 수입차시장, 어디가 울고 웃었나?

침체했던 日 브랜드 회복세…‘레이’ 만난 닛산, 하락세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2.01.05 10:44:16

[프라임경제] 한미 FTA 발효에 미리 대비한 효과일까. 지난해 12월 국내 완성차 5개 업체가 내수시장에서 고개를 들기 시작한 반면, 대부분의 수입차 업체가 대부분 하락세다. 그 와중에도 상승세를 보인 몇 수입차들은 그간 어려움을 겪었던 브랜드로, 최근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어 올 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수 판매 부진의 늪에 빠진 국산 완성차 업체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이 오랜만에 하락세를 겪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이하 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누적 10만5037대(전년대비 16% 증가)를 기록한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지난 12월 한 달 동안 전달대비 14.6% 감소한 7879대로 집계됐다. 한미 FTA 영향으로 수입차 업체가 한동안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국산 완성차의 적극적인 공세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업계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 그간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입업체들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독일 브랜드 중 장기간 1위 자리를 지킨 BMW코리아가 2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국내 시장 10만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수입차 시장에 2012년과 함께 ‘반전 분위기’로 새로운 물결에 휩싸였다.

◆메르세데스-벤츠, 獨업체 중 유일한 상승

독일 수입차 브랜드가 12월 수입차 전체(7879대) 45%에 해당하는 3549대를 판매하며 전월대비 895대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유독 메르세데스-벤츠(이하 MBK)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BMW를 1위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비록 지난해 연간 판매 목표로 잡은 2만대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최근 독일 브랜드 중 가장 낮은 판매 증가율로 침체했던 분위기를 쇄신시킬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특히 E300은 지난해 누적 판매 7019대로 베스트 셀링 1위를 차지하면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시장 점유율 향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지난 한 달 동안 1969대를 판매한 MBK는 전달 대비 17.69% 증가하는 모습으로, 점유율도 이전 18.1%에서 24.99%로 대폭 향상했다. 베스트 셀링카 탑 10에도 E300(565대)을 비롯해 C200(275대)과 C220(190대), E200(147) 등 총 4개 모델을 올렸으며 특히 E300은 지난해 누적 판매 7019대로 누적 베스트 셀링 1위를 차지하는 기쁨도 누렸다. 또 실용성과 경제성을 강조한 뉴 E 200 CGI 블루이피션시도 새롭게 출시되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

그 동안 독일 업체 1위 자리를 고수하던 BMW는 지난해 브랜드별 등록대수가 2만3293대를 기록하며 ‘단일 브랜드 최초 2만대 이상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1020대를 판매해 전달(1708대)와 비교해 무려 40% 가량 하락했으며 베스트 셀링카 탑 10에도 520d 한 모델만 올리면서 체면을 구겨야만 했다.

출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온 아우디는 12월 한 달 동안 총 560대를 판매해 전달(1063대) 실적과 비교해 반토막에 가까운 47%나 떨어졌다. 여기에 베스트 셀링 탑 10에 한 개의 모델도 올리지 못하기도 했다.

◆악재 ‘눈물’ 흘린 일본차, 분위기 반전

대지진 여파와 엔고현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일본수입차들이 재기의 날개를 펼친 모양새다. 토요타와 닛산은 12월 한달 동안 426대와 326대를 판매하면서 전월대비 2.7%와 35.8%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토요타 고급브랜드인 렉서스 역시 15.4% 오른 464대를 판매했으며 ES350(174대)은 베스트 셀링 카 탑 10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토요타와 닛산의 실적 상승세는 계속된 판매 부진을 타파하기 위해 실시한 각종 여러 프로모션과 신차 출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와 동시에 올해에는 한미 FTA 효과를 등에 업은 ‘미국 생산’ 신차 출시도 예정돼 있어 빠른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 돌풍을 몰고 온 닛산 ‘큐브’가 기아차 ‘레이’와 더불어 가격 인상 영향으로 12월 한달 동안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 한 해 동안 ‘박스카’ 열풍을 몰고 온 ‘큐브’가 정체기를 맞으면서 닛산이 저조한 실적을 올리는데 그쳤다. 지난 11월 한 달간 총 735대가 팔리면서 닛산차로선 처음으로 월간 수입차 판매량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던 큐브는 전달대비 53.6%나 하락한 341대에 만족해야 했다.

업계에서는 12월 출시된 기아차 ‘레이’의 출시와 더불어 인상하지 않겠다던 ‘큐브’ 가격 인상 결정되면서 판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레이가 본격적인 판매 공세에 나서면서 큐브의 판매에도 빨간 불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FTA 불구 ‘하락세’ 美 브랜드

한미 FTA의 영향으로 가장 이득을 볼 것이라 기대되고 있는 미국 수입차 브랜드가 아직 국내 시장에서 몸을 움추리고 있다.

전년대비 15.98% 증가한 10만562대를 기록한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미국차 브랜드가 8252대를 판매해 7.9%의 시장점유율을 올렸다. 2010년과 비교해 판매대수는 802대(10.8%) 늘어났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0.3%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브랜드 빅3의 하나인 포드는 퓨전 등과 같은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연간 판매량 4184대에 그치면서 수입브랜드 중 7위에 머물렀다.

미국 빅3인 포드와 크라이슬러, GM(캐딜락)의 판매량도 각각 7위(4184대)와 10위(3316대), 18위(752대)를 기록하면서 판매 부진이 확연히 확인되고 있다. 지속되고 있는 부진은 투박한 디자인과 더불어 경쟁차 대비 낮은 연비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 현재 수입차 70%가 중소형차인 반면, 대형차에 포진해 있는 미국차인 점도 감안할 때 현지 시장 분석 실패 역시 하나의 요인으로 뽑힌다.

한편 미국 수입차 브랜드는 올해부터 적용되는 한미 FTA에 기대를 하면서 개선된 연비와 디자인으로 반전에 꾀하고 있다.

KAIDA는 올해 수입차 신규 등록이 전년 대비 약 12% 성장한 11만9000여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많은 수입 브랜드의 신차 발표도 예정돼 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에 불어온 변화의 물결이 과연 어느 브랜드의 손을 잡아 줄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