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금년 한 해를 위기의 해로 규정하고, 금융위원회는 이 위기 와중에 시장을 사수해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위원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유럽의 재정위기는 새해에도 세계 금융시장의 뇌관이 될 것"이라면서 "유럽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히며 근본적인 해결방안 마련이 계속 지연될 경우에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이 또 다시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미국이나 일본의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마저 둔화될 것으로 보여 우리 경제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착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나가야 하는 과제도 지니고 있다"며 현상황을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우리 금융산업이 '기업과 서민에게 희망을 주는 든든한 금융'으로 우뚝 서도록 하려 한다"면서 "이를 위해 금융시장의 안정은 어떤 경우에라도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시장의 안정은 양보할 수 없는 대전제이며 금융시장은 우리 금융위원회가 명예와 직을 걸고 사수해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올해도 서민층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고 금융피해 방지대책을 마련하는 등 서민금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금융위 업무의 어젠다를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미소금융 등 핵심 서민금융제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개선방안도 마련"하고 "이와 함께 금융의 사회공헌활동을 활성화시키고 소비자보호를 강화하는 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과제를 부여한 뒤 "대내외 여건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치밀하고 입체적인 분석을 토대로 완벽하고 종합적인 전략을 세워 우리 함께 한국금융의 멋진 미래를 일구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위원회 직원들의 업무 자세와 관련해서는 "올 해 우리가 같이 걸어가야 할 길은 지난해보다도 더 가파르고 힘들지도 모른다"면서 "올 한해도 서로 격려하고 이끌어 주며 함께 가야할 여러분들께 선인의 말씀을 빌려 마음가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산 정약용 선생은 공인이 지녀야할 덕목으로 청(淸)·신(慎)·근(勤)을 들고 있다"면서 공인으로서의 자세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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