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가파른 신장세와 함께 판매 1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 수입차시장에서 일본차들이 악재 여파로 거듭된 추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토요타는 베스트셀링 모델의 참패도 경험해야 했다. 이러했던 토요타가 최근 ‘미국생산’ 신차 출시를 통한 시장 라인업 강화와 함께 파격적인 가격 및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거센 반격에 나서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토요타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한국 밀착형 마케팅과 하이브리드 친환경차로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겠다”라며 올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국내 신차로 낙점된 렉서스 ‘CT200h’가 출시되자마자 175대가 판매되면서, 토요타의 재도약을 예상케 했다.
하지만 동일본 지진과 엔고현상, 그리고 태국 홍수 등 ‘삼재(三災)’를 겪어야 했던 토요타는 상반기 주력상품 ‘코롤라’도 고객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서 국내 상륙에 실패했다.
최근 한미 FTA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에서 생산된 3세대 시에나를 시작으로 토요타가 국내 시장에 재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높은 가격과 악재, 국내 진입 ‘장벽’
토요타는 올 해 주력상품으로 코롤라(Corolla) 10세대 모델과 렉서스 CT 200h를 국내에 선보였다.
특히 토요타가 세계 진출의 첫걸음을 내디딘 모델인 코롤라는 현재까지 누적 판매대수 3700만대를 넘긴 베스트셀링 차량으로, 국내 출시 발표로 업계에 큰 파장이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최초 1800대라는 판매 목표로 잡았던 10세대 코롤라는 올 한해 국내에서 280여대 판매에 만족해야 했다. 동급 차량인 아반떼(현대차) 등 국산차와 비교해도 제품 특성상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1000만원가량 높게 책정된 가격 등을 코롤라의 흥행 실패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코롤라의 저조한 판매와 거듭된 업계의 악재는 토요타의 실적과 직결됐다. 올 상반기 5만1664대 판매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수입차 시장에서 토요타는 오히려 전년 동기대비 21.4% 줄어든 2478대 판매에 그친 것이다.
![]() |
||
| 토요타는 ‘미국 생산’ 모델인 3세대 ‘시에나’를 국내에 최초로 출시하면서 국내시장에서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 | ||
다행히 넓은 소비자층을 보유한 프리우스와 CT200h는 11월까지 각각 1635대(전년比 63.1%↑)와 945대가 판매돼 체면치레를 할 수 있었다.
특히 2월에 출시된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인 CT 200h은 기존 하이브리드 기술에 프리미엄 콤팩트 세그먼트(segment)를 적용한 해치백모델로, 출시와 동시에 175대가 판매, 3월도 187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썩 나쁘지 않은 성적을 받고 있다.
◆美 생산 시에나·캠리 도입…부활 신호탄 기대
“반드시 한국에서 수입차 1위 브랜드로 만들겠다”
![]() |
||
| 지난 6월, 한국을 방문한 본사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한국에서의 입지 강화를 약속했다. | ||
지난 11월 ‘미국 생산’ 모델인 3세대 ‘시에나’가 최초로 국내에 상륙했다. 코롤라가 출시한지 8개월 만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강화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토요타가 국내시장에서의 부활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3세대 시에나의 미국 판매가가 3만9300달러(3.5리터 기준)임을 감안해 국내 5000만대 초·중반 대의 예상과는 달리, 토요타는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한미 FTA 효과를 반영한 4990만원으로 책정했다. 가격경쟁력이 강화된 시에나는 출시 불과 한 달여 만에 280여대 팔려 나가면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토요타는 ‘7세대 캠리’를 오는 1월18일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모델이 전 세계 100여 국가에서 1500만대 이상 팔린 만큼, 두 달 빠른 출시 발표 및 김태희 광고모델 선정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번 모델에 전력을 쏟고 있다.
출시 시점에 맞춰 공개될 캠리 국내 판매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2.5리터 캠리(XLE급)는 기존 모델보다 2000달러가량 저렴한 2만4725달러(2800만원)다. 또 국내 6세대 캠리 가격이 3490만원임을 감안할 때 한미 FTA 효과 등으로 합리적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에 나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
||
| 전 세계에서 1500만대 이상 팔린 ‘캠리’ 7세대가 오는 1월18일에 출시할 계획으로 업계의 관심이 모으고 있다. | ||
전망이 불투명한 내년 수입차 시장에서 캠리의 국내 판매목표를 올해 판매량의 두 배가 넘는 연간 6000대로 잡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렉서스도 올해 광저우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신형 GS250을 다음 달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가는 등 토요타의 한국 시장 공략에 힘을 보태고 있다. 2분기에도 토요타 스포츠카 FT-86 출시해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 2008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데뷔한 미국에서 생산된 토요타 ‘벤자’도 내년 하반기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
다양한 라인업 형성한 토요타가 내년 국내 판매량을 올해 두 배 이상의 향상으로 잡은 목표를 달성하며, 글로벌 업체로써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업체가 주목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