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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할아버지 알바, 쉽지 않아요

어른들도 산타 무릎에 앉기를 원한다

유제만 기자 | nammiro@naver.com | 2006.12.23 03:54:48

   
[프라임경제]브라질에서 성탄절 기간 산타할아버지 아르바이트를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이 기간 아르바이트생 산타할아버지들은 아이들 속에 둘러 싸여 “호호호”하며 웃기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산타할아버지 알바생들은 쇼핑센터와 각종 파티에 초청받아 슈퍼스타처럼 대접받기도 하지만 종종 난관에 부딪치기도 한다.

왈데마르 산타할아버지(70세)는 이비라뿌에라 쇼핑센터 산타이지만, 동네에서도 산타할아버지로 유명하다. 성탄절밤 일을 마치고 늦게 집에 돌아올 때면 시간과 관계없이 몇몇 동네어린이들이 집앞에서 그를 기다리곤 한다.

왈데마르 씨는 가족들 내에서도 인기만점이다. 그러나 손자들에게 자신은 산타할아버지의 도우미지 진짜는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면 손자들은 진짜 산타할아버지는 이 세상에서 한 사람뿐 인 것으로 믿는다.

산타할아버지 복장을 하지 않아도 전철을 타고 쇼핑으로 갈 때도 주위에 어린이들은 눈치를 채고 서로 킬킬거리면서 호호호하고 산타할아버지 흉내를 내곤 한다.

이처럼 산타할아버지로써 인기를 누리지만 한편 이는 쉽지 않은 아르바이트이다. 브라질의 경우 산타복장과 수염을 한 채 한 여름의 더위를 이겨내야 하며, 하루 종일 어린아이들을 무릎에 앉혀서 얘기를 들어주는 것도 피곤하다. 어떤 날은 하루에 300명 이상의 어린이를 무릎에 앉힌 적도 있다고 한다.

산타 아르바이트생들이 특히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는 무서워서 계속 울거나 산타의 수염을 잡아당기는 어린이들, 정신 산만한 부모들을 맞이하는 경우이다. 산타 아르바이트생들의 첫 번째 필요 사항은 인내심이다.

이외에도 심지어 어른들이 산타할아버지의 무릎에 앉아 사진을 찍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산타 아르바이트생들도 어쩔 수 없이 사진을 찍어줘야 한다.

가끔씩 어린이들의 가슴 아픈 소원을 들어줘야 할 때도 힘들다. 예를 들어 집 한 채가 필요하다거나 집 떠난 부모들이 돌아와 함께 살도록 해 달라거나 학교를 그만 가게 해달라는 등등이다.

ⓒ 제휴언론=남미로닷컴(http://www.namm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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