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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결산②] 10대건설사 분양장사 어땠나?

분양 당초계획 88% 달성…침체에도 ‘공격적이었다’

김관식 기자 | kks@newsprime.co.kr | 2011.12.28 14:58:15

[프라임경제] 올 한해 분양시장은 침체기 속에서도 건설사들의 물량공급이 꾸준하게 이어졌다. 국내 건설경기가 좋지 않았던 터라 주택사업 비중을 줄인 만큼 알짜 사업지에 ‘올인하자’는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진 것이다. 때문에 올해는 분양시장 침체기의 터널을 빠져 나와 회복의 물꼬를 튼 시점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만 해도 미분양을 먼저 우려하고 물량공급에 소극적이었던 건설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애초 분양계획물량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10대 건설사들의 올 한해 분양물량 공급 실적을 취합한 결과, 올해 들어 지난 12월23일까지 주택공급물량(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은 총 7만9296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10대 건설사가 올 초에 계획한 목표치 9만3103가구의 약 88%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10월까지 10대 건설사들의 주택공급물량이 당초 계획물량의 절반수준도 안됐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크게 오른 수준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분양시장이 침체됐지만, 지방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부터 그 동안 미뤄왔던 물량을 공급할 수 있게 돼 애초에 계획했던 분양물량에 맞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10대 건설사 중 공급 최고

국내 10대 건설사들의 올해 공급계획물량 대비 실제 공급실적을 취합한 결과, 대우건설은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연초 공급예정물량을 뛰어 넘었다. 대우건설은 올해 총 1만503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23일 현재까지 2만3647가구를 이미 쏟아냈다.

대우건설은 지난 10월 이후 서수원레이크 푸르지오(1366가구), 서산 예천 푸르지오(706가구), 세종시 푸르지오(2592가구) 등 4664가구의 아파트를 청약율 100% 이상으로 마감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선 물량 공급이 주효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 부문에서 세종시 푸르지오, 서산 예천 푸르지오 등 자체사업이 원활히 진행돼 왔고 오피스텔, 주상복합의 수주가 확대되면서 이 분야에서 총 15개, 8540억원(3/4분기 기준)의 수주고를 올렸다”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올해 잡아놓은 계획물량을 다 채우진 못했지만, 10대 건설사 중에선 공급실적이 많은 축에 속했다. 애초에 1만4500가구를 계획했으나 1만161가구가 공급됐다.

반면 올해 1만가구 이상의 공급물량을 목표로 잡은 대림산업, GS건설 등은 공급 실적이 절반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GS건설은 올해 1만1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5491가구가 공급됐으며 대림산업도 1만1000가구의 절반을 조금 넘는 6949가구를 공급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분양시장이 침체된 상황이라서 사업성이 우수한 곳 말고는 물량 공급이 쉽지 않았다”며 “그러나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열기가 조성된 만큼 그 동안 미뤘던 물량을 내년 초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분양시장 살아났다?

올해 분양시장 침체기 속에서도 물량 공급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지방 분양시장 호황과 미분양 감소 등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시장에선 지방과 수도권의 분양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지만, 건설사들이 미분양을 먼저 우려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분양시장은 크게 회복된 수준이다.

   
미분양 걱정 때문에 물량공급에 소극적이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주요 건설사들은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공격적인 분양 마케팅으로 주택공급에 박차를 가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특히 지방 분양실적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2011년 전국 분양실적(아파트·주상복합 기준, 보금자리주택 제외)을 집계한 결과 총 361곳에서 17만4129가구가 공급됐다. 이는 지난해(8만6916가구)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또 올해 11월까지 전국 344곳 사업장(보금자리 본청약 9곳 사업장 제외)에서 17만2598가구가 일반분양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85곳 사업장에서 9만6329가구 공급됐던 것과 비교하면 사업장은 85.9%(159곳) 증가했고, 일반분양물량은 79.2%(7만6269가구) 늘어난 수준이다.

여기에 올 한해 전국 분양성공률도 47.97%(165곳·344곳)가 순위 내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2008년 13.91%(42곳·302곳) △2009년 39.18%(76곳·194곳) △2010년 17.84%(33곳·185곳)와 비교해 보면 분양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건설업계 최대 골칫거리로 건설사를 위협했던 미분양도 감소추세다. 2011년 전국 미분양 주택은 1월 8만4912가구에서 10월 6만6462가구로 감소했다.

지난 2009년 3월 16만5641가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분양 주택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같은 해 △12월 12만3297가구 △2011년 1월 8만4923가구 △2011년 4월 7만2232가구 △2011년 10월 현재 미분양은 6만6462가구로 줄었다. 6만6462가구는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었던 2006년 12월 7만3772가구보다 7310가구 적은 수치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산업단지 배후수요가 탄탄하고, 지역적 개발호재로 수요가 몰린 지방에 올 한해 분양물량의 72%가 몰렸다”며 “지방 분양실적이 크게 호전되면서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감소했던 아파트 분양실적이 올해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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