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가 이달 새 사령탑 인선 작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27일 협회장 모집 공고를 내고 이달 2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노조가 후보추천위 참여와 추천위원 명단 공개 등 협회장 선출 과정 개혁안을 요구했으나 불발된 가운데 후보군 선정을 둘러싸고 양측의 갈등이 재점화 될지도 관심사다.
금투협 관계자는 “처음부터 노조의 요구가 과도했다는 것은 업계 전반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라며 “금투협 뿐 아니라 모든 공공기관, 사기업을 불문하고 노조에게 사장 선출권을 주는 경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선출과정 비공개 “공개하면 부작용 더 크다”
선출 과정을 전면 공개하는 것 역시 비공개 선출보다 오히려 부작용이 크다는 게 협회의 입장이다. 후보 선정과 신입 협회장 선출까지 모든 과정은 철저히 비공개에 부친다는 원칙은 변함없다는 얘기다.
재임이 유력시됐던 현 황건호 회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전·현직 증권사 사장 등 업계 인사들과 정·관계 출신 인사들 사이에서 하마평이 오가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차기 협회장 후보군은 현대증권(003450) 최경수 사장, 대우증권(006800) 김성태 전 사장, 우리투자증권(005940) 박종수 전 사장, 동양증권(003470) 전상일 부회장 등이다. 또 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예탁결제원 사장을 지낸 골든브릿지증권(001290) 정의동 전 회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박종수 전 사장과 최경수 사장의 행보가 관심거리다. 다만 양측은 아직까지 ‘출마와 관련해서는 계획이 없다’며 서로 손사래를 치는 상황이다.
◆우리·현대證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서로 손사래
우리투자증권은 황성호 사장이 현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박 전 사장의 출마가능성이 금융권 내부에서 높게 점쳐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황성호 사장은 금투협회장 출마에 뜻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투자증권 사장직을 계속 수행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전 사장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임 임원의 경우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없어 출마 여부를 알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일부에서 황 사장이 박 전 사장의 차기 협회장 당선을 위해 지원사격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최 사장이 차기회장 출마를 위해 회원사들을 잇달아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 측은 “운용사 접촉은 헤지펀드 등 업무 관련 조율을 위해 한, 두 차례 다녀온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주위에서 추천이 많이 들어오는 것은 맞지만 본인이 출마의사를 밝힌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타천으로 자주 거론되다보니 기사에 언급됐고, 업무와 관련해 잡힌 일정까지 선거운동으로 오해를 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회장 출마자는 직접 금투협을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을 통해 서류를 제출해야한다. 새 협회장은 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이르면 내년 1월 중순 경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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