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그리스에서 촉발된 재정 불안의 불씨가 유럽으로 번지면서 자금 경색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자동차 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시장 3위 자리를 한국GM에게 내준 르노삼성이 ‘뉴QM5’와 ‘올뉴SM7’로 명예회복을 다짐했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 실적에 애를 먹고 있다. 하지만 2012년엔 뭔가 다른 조짐이 엿보인다. 르노삼성의 2012년 가능성을 엿봤다.
국산도 아닌, 그렇다고 수입차도 아닌 자동차 업체가 르노삼성과 한국GM이다. 이 두 ‘해외’ 브랜드는 실질적인 생산이 국내에서 이뤄진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일정 수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국내 자동차 제조사를 인수한 만큼 적지 않은 AS망도 가지고 있고 부품 수급도 원활하다. 여기에 국내 토종 기업들과는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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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 QM5 | ||
이런 분위기로 몸을 움츠린 르노삼성이 내년을 바라보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내수시장 하락…올뉴SM7 반짝?
지난해 11월 한국GM에 내수시장 3위 자리를 내준 르노삼성은 상반기에도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무려 8종에 달하는 신차를 투입한 한국GM과 5년 만에 신차를 선보인 쌍용차와는 달리, 신 모델이 없던 르노삼성은 어려운 시기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상반기 국내 판매대수는 5만260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5142대) 동안 38.2%나 줄었으며 내수시장점유율도 14.6%에서 8.7%로 하락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역전시키고자, 르노삼성은 하반기 준대형차 시장에 그랜저와 K7의 대항마로 평가받은 신형SM7로 내수시장 3위 탈환을 노렸다.
르노삼성이 7년 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올뉴SM7은 기존 SM7의 풀체인지 모델이다. 르노삼성 고유의 최고 품질과 가치를 계승하고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탄생해 전체적 디자인이 유러피안 프레스티지란 컨셉트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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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이 야심차게 내놓은 올뉴SM7은 최고 월간실적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그 호조세를 지속하지 못했다. | ||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내년 신차 출시 없이 SM3와 SM5의 부분변경 모델만 내놓을 계획만 있어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잠룡’ 르노삼성, 흑룡 날개 달까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르노삼성은 그간 주력한 부분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이고 있어 2012년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우선, 올 들어 11월까지 르노삼성의 수출 차량은 누적 기준 13만813대로,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인 23만1208대의 절반을 넘어섰다. 한국에 진출한 지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수출 물량이 내수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린 것이다.
이러한 수출의 호조세는 이미 구축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전 세계의 인프라와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품질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닛산 플랫폼을 사용해 부산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르노삼성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규정상 닛산이 진출해 있는 시장에는 수출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2006년 SM3 신모델 출시로 르노삼성이 중동·러시아·우크라이나 등에 수출하면서 수출 비중은 26%로 늘어났으며, 중국 및 유럽시장 판매를 늘려나가, 올해는 수출비중이 57%까지 가져가 내수를 추월했다.
여기에 내년 내수 전망도 어둡다고 판단한 르노삼성은 수출에 더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반전 포인트는 고객만족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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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고객 상담센터를 직접 방문해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 ||
이에 르노삼성은 흔들리는 고객을 잡을 수 있는 집중도와 각고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1일 르노삼성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고객 상담센터인 ‘엔젤센터’를 방문해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졌다. 고객 최우선의 가치 실현과 현장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르노삼성은 ‘자동차 품질 및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달성하며 ‘10년 연속 1위’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고객만족을 최우선시 하며 소비자들에게 ‘르노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르노삼성의 고객 만족은 고객에게 행복과 감동을 주고, 고객들이 르노삼성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만족을 주고, 제품과 기업에 대한 이미지 재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르노삼성 아르토 전무는 “한국에서의 경쟁 구도는 날로 치열해지고 있으며 품질에 대한 경쟁사와의 차별성은 줄어들고 있다”며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고,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품질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수출 및 고객만족 측면뿐만 아니라 파격적인 가격조건 및 한정판 판매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점유율 증대에 다시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안한 글로벌 시장 악화와 더불어 내수시장에서 좋지 않은 2011년도 성적표를 받은 르노삼성이 2012년에 어떠한 전략으로 재도약을 노릴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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