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TV 속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가는 건물이 있다. 깔끔하고 독특한 외관은 물론 내부 인테리어까지 마음에 쏙 드는 건물을 보고 있으면 ‘나도 저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특히 드라마의 단골 소재가 되는 재벌가의 럭셔리한 저택은 시청자들에게 눈요깃감이 되는 동시에 대리만족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틀에 박히고 딱딱한 건물보다 톡톡 튀는 외관의 건물들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시대물의 경우, 실제 오래된 건물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이조차 여의치 않으면 거액을 들여 세트를 짓기도 한다. 드라마의 배경과 성격에 맞는 건물을 세트로 지어 놓으면 종영 되더라도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이유에서다.
◆럭셔리 재벌가 저택 비밀은?
지금까지 드라마 속 재벌집 섭외 1순위는 실제 부촌인 서울 평창동, 한남동, 성북동 일대 등에 국한됐으며, 일반적으로 재벌 집의 대여료는 3개월에 1000~2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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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드라마 ‘로열패밀리’의 ‘정가원’ 촬영지로 유명세를 떨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하우스. | ||
최근에는 경기도 일산, 파주 등지의 고급주택 단지에서도 촬영이 이뤄지고 있으며, 개인 주택과는 거리가 먼 장소에서 재벌가 저택 촬영이 진행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건물은 지난 4월 종영한 MBC 드라마 ‘로열패밀리’의 ‘정가원’ 촬영지다.
극중 JK본가로 나오는 정가원은 재벌가답게 건축 외관에서부터 럭셔리함을 풍긴다. 특히 정가원은 건물 한 채에 온 가족이 한방씩 차지하고 있는 일반적인 재벌가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회장은 메인 건물에, 나머지 식구들은 그 옆의 별채에서 각각 생활하며 건물에서 건물로 이동할 때도 경호원들의 철통같은 가이드를 받으며 다니는 초재벌 그룹의 본가가 바로 정가원이었던 것.
으리으리한 규모의 정가원의 촬영이 어디서 진행됐나 했더니 ‘정가원’의 외관은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촬영됐다.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은 국내 최초의 도심형 프리미엄 골프클럽으로 송도 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다.
주요 촬영지인 클럽하우스는 세계적인 건축가인 캐논디자인의 메흐르다드 야즈다니가 설계했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했다. 특히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은 건축물의 외관이 세련됐을 뿐 아니라 호수와 나무, 잔디밭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외국의 별장인 듯한 느낌을 준다.
이와 함께 극중 JK그룹의 본사 건물은 포스코건설의 송도 사옥에서 촬영됐으며, 185m 높이에 지하 5층, 지상 39층 2개동으로 이뤄진 포스코건설 사옥은 아름다운 외관에 독특한 설계를 자랑한다.
일반인 소유 저택이 아닌 드라마 속 재벌가는 또 있다. 지난해 ‘시가홍역’을 불러일으킨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극중 김주원(현빈)의 집이 바로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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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극중 김주원(현빈)의 집으로 등장한 화장품·건강식품업체인 마임그룹의 사내 연수원인 ‘마임비전빌리지’. | ||
화이트톤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김주원의 집은 큼직하지만 아기자기한 실내 인테리어로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커다란 창에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내부 구조, 운치 있는 연못과 잘 가꾼 꽃밭 등이 있는 그 곳은 사실 화장품·건강식품업체인 마임그룹의 사내 연수원인 ‘마임비전빌리지’다.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곳으로 시크릿가든을 비롯해 여러 드라마와 CF 촬영지로 사용된 바 있다.
◆문화·예술의 공간도 드라마에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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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똥고집' 독고진의 집으로 인기를 모은 서울 평창동 ‘김종영 미술관’. | ||
그런가 하면 문화·예술의 공간이 드라마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올 봄 ‘독고진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MBC 화제의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 등장한 극중 톱스타 독고진의 집은 사실 미술관이다.
‘똥고집’ 독고진의 집으로 등장하는 곳은 서울 평창동에 위치한 ‘김종영 미술관’이다. 외부는 화려한 유리로 둘러싸여 있고, 내부로의 접근이 힘든 보안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톱스타 독고진 이미지와 딱이다.
도시적이면서도 세련된 외관을 자랑하는 김종영 미술관은 외관만 독고진의 집으로 촬영됐고, 실제 독고진의 집 내부는 세트 촬영으로 진행됐다고.
만원권 지폐에 세종대왕을 그린 김기창 화백의 ‘운보의 집’ 역시 드라마에 등장해 화재를 모았었다. 지난해 엄청난 시청률 속에 종영한 KBS2 ‘제빵왕 김탁구’에서 극중 김탁구 생모의 집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됐다.
‘운보의 집’은 김 호백이 지난 1988년 지은 후 2001년 1월 별세하기 전까지 생활한 곳으로 아름다운 풍경과 고즈넉한 한옥이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운보의 집은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8만3000㎡ 대지에 운보의 집을 비롯해 운보미술관, 수석공원, 조각공원, 도자기공방, 연못과 정원, 찻집, 운보의 묘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 이후 운보의 집은 입장료를 받고 관광객을 받고 있으며, 올해 초 일부 건축물이 법원 경매에 부쳐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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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원권 지폐에 세종대왕을 그린 김기창 화백의 ‘운보의 집’ 은 KBS2 ‘제빵왕 김탁구’에서 극중 김탁구 생모의 집으로 등장했다. | ||
◆실제 영업 식당, 사무실도 눈도장 콱!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독고진의 집만큼이나 시선을 사로잡은 건물은 또 있다.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극중 독고진과 구애정의 소속 매니지먼트 사무실.
방영 당시 매회 주인공들의 다양한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장소로 사용됐던 이곳은 극중 문 대표의 사무실을 비롯해 회의실, 휴게실, 건물 입구 등이 자주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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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 독고진과 구애정의 소속사 촬영지는 LG하우시스의 직영점이자 전시장인 ‘지인 에코하우스’로 알려졌다. | ||
공간마다 독특한 구조와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곳은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디스퀘어갤러리 빌딩 내 건축장식자재 전문기업 LG하우시스의 직영점이자 전시장인 ‘지인 에코하우스’다.
특히 드라마에서 문 대표의 사무실로 나온 곳은 실제 VVIP 대상 인테리어 상담실로 이용하는 곳으로, 같은 건물 내 다른 공간과 달리 독립된 형태로 설계되어 있으며, 사무실 외벽 전체를 감싸고 있는 빨간색 큐브는 독특함을 더한다.
또 독고진과 구애정이 나란히 앉아 1000장의 사인지에 사인을 하던 공간 역시 5층에 위치한 회의실로, 한 면 전체가 통유리로 마감되어 있어 탁 트이고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드라마가 인기리에 종영된 이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많아졌다는 것이 이곳 관계자의 설명이다. 곳곳마다 드라마의 흔적을 남겨놓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고.
실제 지인 에코하우스는 자재 전시부터 판매, 디자인과 시공까지 토탈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LG하우시스의 인테리어 브랜드로, 당 건물 5층에 위치한 지인 쇼룸은 LG하우시스의 벽지, 바닥재, 창호 등 자재 대부분을 직접 찾아보고 만져볼 수 있는 전시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한편, 부모가 뒤바뀐 채 엇갈린 운명을 살아온 두 여성의 삶과 가족의 소중함을 다룬 MBC 인기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에도 실제 영업 중인 식당이 드라마에 등장했다.
극중 황금란의 모친이 운영하는 신림동 고시촌 내 고시식당인 ‘황금알식당’은 실제 존재하지만 신림동에 있는 식당은 아니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기 전부터 황금알식당은 서울 종로구 계동의 맛집으로 유명했다. 안국역 3번 출구를 나와 북촌문화센터를 지나면 계동 북촌마을 중앙에 위치한 오래된 목욕탕 맞은 편 모퉁이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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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인기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은 실제 영업중인 서울 계동의 '황금알식당'을 촬영지로 사용했다. | ||
이곳은 실제로도 고시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가정식백반을 중심으로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등을 주요 메뉴로 하고 있으며 외관 촬영은 이곳에서 이뤄졌으며 식당 내부 촬영은 세트에서 이뤄졌다.
드라마의 성공은 촬영지의 인기로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 드라마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건물과 촬영지에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욱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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