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제 위기에 내년 선거 정국, 김정일 사망 등으로 세밑이 어수선한 가운데, 담벼락문화포럼 허준혁 대표(전 서울시의원)이 내년도에 염두에 둘 사자성어로 계신공구(戒愼恐懼: 경계하고 삼가하며 두려워함)를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허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서 SNS 이웃들에게 이 같이 밝혔다. 허 대표는 "2012년은 국내적으로는 87년 체제이후 새로운 정치지형을 이룰 총선과 대선이 있으며 북한이 김정은 체제출범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중요한 해"라면서 "SNS사용인구가 2000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독단적 주장이나 인신공격, 허위사실 등으로 사이버 공간이 혼탁해질 가능성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상대방의 얼굴을 보지 않은 채 글로만 대화하다 보니 무심코 던진 거친 글에 상처를 받는 사람이 많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정보의 바다라고 하는 SNS공간이 건전한 생활속의 매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두가 합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특히 경계해야 할 것으로 △개인정보유출 △재산권침해 △과장이나 왜곡, 허위정보 유포 △악성바이러스 △해킹이나 핵티비즘(hacktivism : 자신과 노선을 달리하는 정부나 기업, 단체 등의 인터넷 웹사이트를 해킹하는 일체의 활동이나 주의) 등을 들었다.
이는 선거 정국과 함께, 인기 음원 파일인 '나는 꼼수다' 붐에 부수적으로 따라붙고 있는 막말 논란 및 디도스 공격 등으로 드러난 '다른 노선에 대한 불관용'을 모두 경계한 것으로, SNS 세계의 정화에 크게 도움이 될 만한 제안으로 해석된다.
허 대표는 김덕룡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 이후 서울시 의원으로 활동했다. 서울시의회 의정 활동 중에는 한나라당 출신이면서도 오세훈 당시 시장의 정책에도 매서운 비판을 가해 관심을 모았고, 현재 칼럼을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체 곳곳에 기고·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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