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일 북한 김정일 위원장 사망 쇼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로 휘청거린 코스피가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내세워 하루 만에 상승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6.13포인트(0.91%) 상승한 1793.06으로 북한 김정일 위원장 사망 쇼크에서 다소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로존 위기 국가에 대한 국채 매입 확대 반대의사에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하며 전 거래일 하락 분을 소폭 만회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폭 만회를 노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791.62로 상승 출발한 후 장 내내 기술적 반등이 이어졌다. 개인 매수 기조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고 기관도 장 후반 순매수 전환하며 지수 상승을 도왔다.
동양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1983년 아웅산 테러 이후 지난해 연평도 포격까지 14회의 경험을 종합하면 사건 발발 당일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0.4%, 5거래일 후 평균 수익률은 2.7%로,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은 단기 충격으로 끝나고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정은 보필 세력이 이미 요직에 있고 중국도 김정은 집권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돼 정권교체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제한됐다"며 "김 위원장의 사망 이슈 여파는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시장의 관심은 다시 유럽 문제로 돌아설 것"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매도세로 3348억원가량 내다팔며 대북 리스크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으나 개인은 엿새째, 기관은 이틀 연속 '사자'기조를 유지하며 각각 1682억원, 601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국가·지자체도 1096억원가량 사들였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도 전체 323억원 매수 우위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전기가스(-2.13%), 은행(-0.80%), 보험(-0.04%)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통신(4.17%), 의료정밀(3.38%), 섬유의복(2.38%), 의약품(2.96%), 기계(2.66%) 등이 상대적인 강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오름세가 기세를 떨쳤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5000원(0.50%)오른 10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1.21%), POSCO(0.92%), 현대모비스(1.39%), 기아차(3.69%) 등도 상승했다. 그러나 NHN(-3.58%), SK(-1.98%), 한국전력(-2.62%), 외환은행(-1.40%) 등은 비교적 약세가 두드려졌다.
특징주로 방산주인 휴니드가 전일에 이어 또 다시 상한가를 쳤고 퍼스텍(12.44%)도 급등세를 이어갔으나 풍산(-1.14%), 삼성테크윈(-1.91%), S&T중공업(-5.11%) 등은 하락하며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보다는 개별 투자심리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는 양상이 나타났다.
남북경협주는 희비가 나뉘었다. 광명전기(-1.57%), 선도전기(-2.88%)는 내렸으나 남해화학(1.42%) 등은 오름세를 지켰다. 동양철관(-0.87%), 하이스틸(-4.26%) 등 가스관 관련주는 대북 리스크에 따른 사업차질 우려를 극복하지 못하고 동반 하락했다.
생필품주인 삼양식품(-6.07%), 농심(-2.42%) 등은 사재기에 따른 매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이외 식약청이 사카린 사용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유일의 사카린 제조업체 제이엠씨를 자회사로 둔 경인양행(7.93%)이 급등,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고 동아제약(2.30%)은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의 일본 기술 수출 발표로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상한가 12개 종목 등 664개 종목은 주가가 상승했지만 하한가 없이 184개 종목은 하락했다. 55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하루 만에 진정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2.01포인트(2.51%) 오른 489.61로 마감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에 비해 12.65원 내린 1162.1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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