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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자랑 순천'...순천고 동문 수두룩

열에 아홉 순고 출신...총동문회 "처신 어렵다" 토로

박대성 기자 | kccskc@hanmail.net | 2011.12.20 11:59:40

[프라임경제]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내년 4.11 국회의원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시장직을 사퇴함에 따라 후임 시장 선거전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 대다수가 지역명문 순천고 출신으로 나타나 동문간 대결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20일 순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재 시장출마를 선언했거나 저울질하는 후보군 가운데 순천고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말 그대로 '열에 아홉은 순고' 출신이라는 말이 지역에 회자되고 있는 것.

   
일제시대때 개교된 전남 순천고교의 12월 풍경. 방학을 앞둔 교정이 산산하다. 사진은 순천시 인제동 독자 제공.

현재 순고출신으로는 서갑원 전 의원과의 친분이 두터운 기도서 전남도의원(31회)이 거론되고 있으며, 박동수 도의원(20)도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크고작은 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많은 안세찬 전 시의원(31)도 노관규 국회출마 기자회견장에 얼굴을 내비치기도 했으며, 국참당에 몸담았던 윤병철 전 시의원(29)도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거론되고 있다.

또 행정경험이 풍부한 이은 전 해양수산부 차관(19)은 일찌감치 시장출마 선언을 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전언이며, 이 차관과 고교동기로 알려진 허선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도 서울에서 '민주통합당(민주당)' 공천낙점을 기대하고 있다.

오랜경력의 정치인 허정인 전남지사특보(24), 참신성을 무기로 내세운 송을로 원장(29), 몇차례 출마이력이 있는 법률가인 구희승(30).신택호 변호사(33)도 정치 상황에 따라서는 출마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최종만 광양만권경제청장(23)도 청장직을 중도에 사퇴하고 호시탐탐 순천시장직을 기웃거린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게다가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선동 의원도 고흥출신이지만 순천고(33)를 나왔다.  앞서 거론된 순고출신 후보들 상당수는 서울대를 졸업했다.  

순천고에 대적할 고교로는 사립 매산고가 있으나,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은 편이다.

매고출신 서갑원 의원 낙마 이후 순천지역위원장을 맡아온 정영식 도의원과 이창용 시의원 등만이 매고 계보로 거론되고 있을 뿐이다. 작년 지방선거에서 패한 조보훈 전 정무부지사는 불출마쪽으로 기울었다.

이 밖에 광주에서 학교를 나온 정당인 오하근씨가 한명숙 전 총리 계보를 들먹이며 후보군에 끼어들 태세이고, 노관규 시장 이전에 시장을 맡은 조충훈 전 시장은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다.

올해로 개교 74주년을 맞은 순천고(순고)는 전남 동부권 여수.순천.광양.보성.고흥지역을 아우르는 지역거점 명문고로, 광주제일고(광주일고)와 전주고(전고), 목포고, 경남진주고 등과 함께 지방 명문고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순천고는 최근 5년간 외고.과학고를 제외한 일반고 사시합격자 배출 1위와 판.검사 임용 1위를 차지하는 등 엘리트 배출의 산실이 되고 있다.

다만, 수년전 전남 3개시(목포.여수.순천) 지역이 고교 평준화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순고에만 몰렸던 성적 우수자가 여타 사립고에도 고루 배분되고 추세이기는 하다.

특정 고교가 위세를 떨치면서 동문들도 기수별로 또는 친분있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등 선거를 앞둔 동문조직이 사분 오열된 상태이다.

비순고 출신들은 순천출신이 수년간 지역 정가를 '쥐락펴락' 했다며 냉소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은 것이 사실.

순중.순고 총동문회 관계자는 "후보가 한두명이야 말이지 10명이 넘는데 동문회에서 이래라 저래라 말할 처지가 못된다"며 "후보군 가운데 몇명은 동문회에서도 평판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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