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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정상, 위안부 문제 ‘정면 충돌’

MB ‘위안부’ 작심 강경발언…“노다 총리가 직접 해결해야”

최봉석 기자 | cbs@newsprime.co.kr | 2011.12.19 09:07:25

[프라임경제] “매우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회담이었다.”

지난 18일 오전 9시10분부터 시작해 10시10분까지 한 시간 가량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에 참석한 청와대 측 관계자는 회담 분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해서 모두말씀을 하고 몇 번 대화가 왔다갔다 했는데 줄곧 계속 위안부 문제만 강력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 시간 중 약 40분 이상을 위안부 문제에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를 만나 ‘작심하고’ 한국의 성난 분위기를 전달했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회담이 끝날 때까지 기본적인 북한 문제를 포함한 지역정세, 그리고 신시대공동연구가 발전이 돼서 향후 역사공동교과서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의견을 피력했지만 위안부 문제 외에는 경제 문제를 포함해서 일체 아무 말도 안했다”고 말했다. 시종일관 위안부 문제만 말했다는 것이다.

노다 총리는 그러나 양국간 협력이나 경제, EPA 얘기 등만 언급했던 것으로 청와대 측은 밝혔다. 사실이라면 ‘독도 문제’에 대한 불쾌감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양측의 ‘정면 충돌’은 풀기자단이 퇴장한 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노다 총리는 경제 협력 문제와 관련해서 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양국간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공동역사연구를 통해서 역사공동교과서가 끝까지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의견을 피력한 뒤 “경제 문제 이전에 과거사 현안, 군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해야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는 일본 정부가 인식을 달리 하면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법 이전에 국민정서, 감정의 문제이다. 양국간 현안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국적 견지에서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존해 계시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평균 86세이신데 금년에도 16분이 돌아가셨다. 몇 년 더 있으면 다 돌아가실 수도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가면 63분의 일생에 한을 갖고 살던 할머니들이 돌아가시면 본인들 목소리는 이제 없어지는 것”이라며 “이러면 양국간 해결하지 못하는 큰 부담으로 남게 된다. 그때 가서는 해결할 길도 없고, 지금밖에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 문제는 실무적으로 어느 부서에서 해결하려면 실마리를 못 푼다. UN을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가 일본에 대해서 인권,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면서 “총리가 직접 해결하는데 앞서 주시기를 바라고, 할머니들의 마음을 풀어주는데 앞장 서 주시기를 바란다”며 총리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노다 총리는 “대통령의 지적처럼 위안부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법적 입장은 알 것이니 거듭 얘기하지는 않겠다”면서 “우리도 인도주의적 배려로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지혜를 낼 것”이라고 반박했다.

덧붙여 “평화비가 건설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실무 차원의 의견은 전달이 된 것으로 알고 있고, 대통령께 철거를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노다 총리는 이어 또다시 경제 협력 얘기로 화제를 돌렸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다시 한 번 위안부 문제를 꺼내 들었다.

이 대통령은 “이 문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총리의 보다 성의 있는 해결책을 기대한다”면서 “그것은 거창한 방법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에서 기초하는 것이다. 노다 총리의 결단을 계속 기대하겠다”고 거듭 압박했다.

특히 “동상 문제를 얘기했는데 아마 일본 정부가 조금만 관심을 보였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면서 “성의 있는 조치가 없으면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마다 제2, 제3의 동상이 세워질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일본 정부의 해결책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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