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한항공이 최근 중국과 미국에서 ‘최고의 항공사’에 선정되는 등 경사를 맞았는데요, 기쁨도 잠시 얼마 전 미국에서의 계약 취소 파문과 직원 자살 등 예상치 않은 불행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난 11월29일 중국 ‘월드 트래블 어워드’ ‘세계 최고 항공사상’을 수상한 대한항공은 미국 ‘글로벌 트래블러 테스티드 어워드’에서 ‘동북아 최고 항공사’와 ‘최고 공항 직원 서비스’ 2개 부문을 석권했습니다.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특히 ‘최고 공항 직원 서비스’부문에 3년 연속 선정되며 명품 공항 서비스를 인정받아 이번 성수기에 좋은 성과를 기대할만 했습니다.
기쁨에 젖어있어야 할 대한항공에 불운이 닥쳤습니다. 대한항공은 직원의 착오로 판매된 항공권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미국 고객들로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피해 고객들과 미국 시민단체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항의 캠페인에 들어갈 태세여서 파장이 길어질 전망입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미국 항공소비자 권익보호단체인 ‘플라이어스라이츠’는 대한항공이 지난 9월 미국-팔라우행 항공권을 할인가에 판매했다가 6주가 지난 뒤에 예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는데요, 티켓을 구매했던 300여명의 고객들은 얼마나 당혹스러웠을까요.
이번 소동은 지난 9월1일부터 5일 사이에 미주지역 근무 직원의 착오에서 시작됐습니다. 팔라우행 운임을 여행사 직원용 75%할인가로 시스템에 잘못 기재한 것입니다.
대한항공 측은 “실수로 낮은 가격에 내놓은 것을 나중에 알고 예약을 취소한 것”이라며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대응하는 중입니다. 예약금 전액도 환불했고 호텔 등을 예매한 고객들에게 미화 200달러를 지급했다고도 전해지네요. 여기에 지난해 기준으로 최저가에 항공권을 재판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할 바를 다 했다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고객 불만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페이스북과 같은 SNS을 통해 불만의 글들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한 고객은 “보상정책이 예약을 존중하기 위해 약 330달러 추가 요청과 함께 200달러짜리 할인권 증정하는 ‘사기제도’냐”는 등 대한항공을 맹비난했습니다.
한편, 대한항공에선 또 가슴 아픈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일 대한항공 김포공항 본사에서 대한항공 정비계통 직원이 투신자살해 숨진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직원의 자살 소식은 충격적인데요, 핏자국이 묻어 있던 건물 옥상 난관에는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과 함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이 직원은 지난 93년 입사해 정비 계통 업무에 종사하는 과장급 직원으로, 사측과의 마찰 끝에 난간을 주먹으로 친 후,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에서 자살 사건이 릴레이식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슬픔은 더 큰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에선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동안 무려 4명의 직원이 자살했습니다. 또 지난 8월10일에는 한 직원이 자살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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