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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MB와 선긋기해야”…청와대와 차별화 본격화?

친박 핵심 인사 발언에 ‘박근혜 의중’ 여부 주목

최봉석 기자 | cbs@newsprime.co.kr | 2011.12.01 18:09:47

[프라임경제] 친박 핵심인사로 꼽히는 유승민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1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선긋기’를 강조하고 나서 그의 발언 배경을 두고 ‘박근혜 전 대표’로 정치권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집중되고 있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이 이제는 이명박 대통령과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면서 “당이 살고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은 김기현 대변인이 전한 비공개 부분 브리핑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일부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유 최고위원은 앞서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지금이야말로 당 지도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청관계에 대해 새롭게 정립하라는 주문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우리가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수렴을 해서, 백지상태에서 당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특히 소수의견이라고 생각되어질 수 있는 그런 의견까지도 충분히 귀를 기울여서, 이제는 당 지도부가 어떤 시스템을 만들든지 간에 당 지도부가 쇄신안을 내놓을 때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틀 연속 이어진 유 최고위원의 이 같은 ‘강경’ 발언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동일선상’에 놓을 경우 여권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자 정치공학적으로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 최고위원이 친박계의 ‘핵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발언에는 ‘특단의 대책’을 당에 촉구하는 박근혜 전 대표의 속내가 내포돼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미 FTA 날치기 논란으로 인한 민심이반 등 한나라당이 현재 겪고 있는 심각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 당을 쇄신하고 혁신하는 1순위는 바로 이명박 대통령과의 차별화 전략이라는 관측인 것이다.

만일 이런 주장이 ‘쇄신’ 논의 속에서 ‘구체화’될 경우 한나라당을 살리기 위한 처방책으로 ‘대통령 탈당’ ‘박근혜 전 대표의 조기등판론’이 또다시 수면 위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전문가들도 현재의 당 지도부가 죽을 각오로, 또한 새로운 혁신의 자세로 변화의 시스템을 만들어내지 못할 경우, 특히나 야권과 시민사회단체가 한미 FTA 통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내년 총선에서 여권에 물을 것이기 분명하다는 점을 감안, 청와대와 선긋기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는 서서히 증폭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당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문제, 당의 외연을 확대하는 문제, 청와대와의 관계설정 문제, 윤리강화를 통한 당의 자정노력 강화문제, 공천기준 관련 사항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진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러 논의에도 불구하고 최종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고, 이 때문에 4일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열어 가급적이면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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