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사 1인당 진료비 수입이 미국의 1/4에도 못 미치는 등 OECD 국가들 중 하위권으로 나타났지만 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13일 발표한 OECD 국가의 활동의사(치의, 한의 포함)당 진료비 추계에 따르면 2002년 국내 의사의 진료수입은 31만3984달러로 전체 20개 국가 중 16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위에 랭크된 미국의 134만863달러에 비하면 약 23%에 불과한 수치다.
또한 2위 스위스(68만1837달러) 및 룩셈푸르크(65만8219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일본(57만5603달러) 및 스페인(34만830달러)보다도 국내 의사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이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우리나라보다 1인당 진료수입이 낮은 국가는 경제수준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멕시코,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뿐이었다.
의료정책연구소는 “1인당 진료비가 이처럼 낮은 것은 의료시장에서 요구되는 의사수요보다 공급이 초과됐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한 의사는 “4년전 자료를 봐도 국내 의사의 수입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 자료를 조사해보면 이보다 더 격차가 벌어졌을 것”이라며 의사로서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통계만으로 의사의 수입이 낮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경우 수입이 낮은 것일뿐 국민 전체로 따지면 의사의 수입은 상위 1%내에 들 정도로 높은 편이라는 것이 주장의 요지이다.
실제로 의사 1인당 진료비 수입 순위에서 우리보다 상위에 랭크된 15개 국가 모두 우리나라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높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는 것.
한 제약사 관계자는 “최근 의료계가 어려워져서 예전보다 힘들다고는 하지만 이를 두고 위기라고까지 표현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냐”며 “일반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해서라도 지나친 엄살은 자제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