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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3.29p↑…연기금 물량공세, '카다피 死'에 '들썩'

1838.38로 마감, 코스닥은 '안철수 태풍' 시총16위 등극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1.10.21 16:06:12

[프라임경제] 어제 50포인트 이상 급락했던 국내증시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1일 미국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음에도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치열한 매매공방 끝에 전일보다 33.29포인트(1.84%) 오른 1838.38로 마감했다.

장초반 외국인과 함께 동반 순매도에 나섰던 기관이 막판에 사자세로 돌아서며 2076억원을 사들였고 개장 직후 2000억원가까운 물량을 쓸어 담았던 개인은 매수세를 줄이며 27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 상승장에 한몫을 보탰다.

특히 연기금이 IT업종에 1000억원 가까이 쏟아 부은 덕분에 전자제품업종은 전일대비 7.60% 급등했다. IT주의 강세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반적인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은 차익매도물량이 몰리며 255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지수상승폭에 발목을 잡는 모습이었다. 사흘연속 외국인의 매도우위가 이어졌으며 특히 IT와 금융주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창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는 국내 문제가 아닌 유럽 재정위기로 일부 자금이 이탈하는 과정으로 판단된다”며 “기술적으로는 1820선 지지 여부가 확인됐고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국내 증시의 펀더멘탈이 견조한 만큼 기존 주도주에 대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건설업종 ‘카다피 호재’에 급등

코스피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반전한 만큼 상당수 업종이 올랐다. 629개 업종이 상승 마감했으며 하락업종은 234개였다. 5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리비아 철권통치자 카다피 전 원수가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개장과 동시에 건설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카다피 전 원수 사망으로 리비아 정세가 안정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국내 건설업체들의 리비아 재건 사업 참여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종은 이날 4.14%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한일건설과 신한이 각각 14.98%, 14.93% 급등했고 한양이엔지도 10.31% 올라 두 자릿수 상승률을 찍었다. 리비아 현지에 총 6건, 8억60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보유한 대우건설도 이날 7.76% 오른 가격에 장을 마쳤다.

이 애널리스트는 “카다피 리스크가 소멸하면서 일부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과도정부 체제 전환으로 기존 공사의 진행이 문제없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건설사들이 리비아 재건사업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안철수 열풍’ 시총16위 껑충

코스닥 역시 전일대비 11.24포인트(2.39%) 오른 481.22로 마감했다. 전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개장 직후 480선을 회복한 코스닥은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며 470선 초반까지 주저앉았지만 재차 강세를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47억원, 19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352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 8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안철수연구소의 매서운 급등세였다. 안철수연구소는 정치권의 이른바 ‘안철수 효과’가 지속된데다 실적도 호조를 보이며 급등, 시가총액순위 20위에서 단숨에 16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안철수연구소는 전일대비 8.75% 오른 8만7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연중최고치인 8만83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안철수연구소는 매출액 229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 42%, 영업이익은 72% 늘어난 수치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663억원을 기록해 연간 매출액 1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반면 코스닥 ‘대장주’로 불리는 셀트리온은 외국인의 대량매도 폭풍에 휘말려 10% 넘게 추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상승하며 전날 보다 2.4원(0.21%) 오른 1147.4원을 기록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유로존 뉴스에 등락을 거듭한 끝에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이 각각 0.32%, 0.46% 상승한 반면 나스닥은 0.2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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